칠레 '리튬 국유화'에 자동차 업계 대응 "수입 다변화가 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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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배터리의 원료 '리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가 리튬 산업을 국유화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세계 각국 자동차 업체들은 리튬 수입국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원자재 시장조사 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최고 데이터 책임자인 카스파 롤스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국유화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명확해질 때까지 칠레와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데 겁이 날 수 있다"며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이전에도 다양한 공급 포트폴리오를 찾고 있었겠지만, (칠레의 리튬 국유화는) 다른 지역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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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전기차 배터리의 원료 '리튬' 매장량 세계 1위인 칠레가 리튬 산업을 국유화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세계 각국 자동차 업체들은 리튬 수입국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원자재 시장조사 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의 최고 데이터 책임자인 카스파 롤스는 "자동차 제조사들은 국유화가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명확해질 때까지 칠레와 리튬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데 겁이 날 수 있다"며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는 이전에도 다양한 공급 포트폴리오를 찾고 있었겠지만, (칠레의 리튬 국유화는) 다른 지역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주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이미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에서 새로운 리튬 공급원을 찾고 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지난 1월 리튬 아메리카(Lithium Americas Corp)로부터 6억5000만 달러(약 8671억원)의 지분을 인수하고, 미국 네바다주(州)의 태커 패스 리튬 광산을 공동개발하기로 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마르쿠스 쉐퍼 최고기술책임자(CTO)도 이날 기자들에게 "자동차 제조업체가 아직 칠레에서 리튬을 들여올 수 있지만, 호주와 캐나다 같은 대안도 있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대변인 역시 이메일을 통해 "우리는 지역 다각화를 포함한 상품 로드맵을 구현하고 있다"며 "우리는 많은 지역을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칠레 정부는 지난 20일 리튬을 국유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칠레는 세계 1위 리튬 매장국이자 세계 2위 리튬 생산국이다. 지난해 3월 취임한 보리치 대통령은 대통령 유세 때부터 리튬 생산을 위한 국영기업 설립, 전략자산 민영화 금지 등을 공약했다.
'하얀 석유'로 불리는 리튬은 거의 모든 종류의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원자재로, 최근 전기자동차가 인기를 얻으며 덩달아 몸값이 높아졌다. 블룸버그의 리튬가격지수는 2021년 3월 177.93에서 지난 3월 1026.84로 약 6배 증가했다.
다만 전 세계 리튬의 53%가 매장된 '리튬 삼각지대'(칠레·볼리비아·아르헨티나) 국가들은 최근 리튬에 대한 통제력을 높여오고 있다.
볼리비아는 지난 2008년 이미 리튬을 국유화했고, 아르헨티나도 지난 1월 리튬을 전략 광물로 지정하고 기업들의 채굴권을 중단시켰다. 전 세계 리튬 매장량의 약 2%를 보유한 멕시코도 리튬 국유화 법안을 공포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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