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쓴·동현배母..'효자촌2' 눈맞춤만으로 눈물이 주루룩 [종합]
지난 24일 방송된 ENA '효자촌2'에서는 이재원 모자, 동현배 모자, 강남, 제이쓴 모자, 윤지성 모자가 이삿짐 트럭에 짐을 한 가득 싣고 효자촌에 도착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MC로는 데프콘, 테이, 홍현희가 나섰다.
앞서 '효자촌1'에 출연했던 유재환 역시 어머니와 함께 반가운 모습을 보였다. 특히 1기의 공식 '효놈'으로 등극했던 유재환은 "주변에서 많은 질책 질타, 어마어마했다"며 2기수부터 진정한 효자로 거듭나겠다는 굳은 다짐을 보였다.
이날 첫 입주자로 등장한 제이쓴 모자를 본 홍현희는 "(제이쓴은) 제 인생에서 본 사람 중에 진짜 효자에요"라며 두 모자의 효자촌 생활에 궁금증을 유발했다.
제이쓴은 제작진과 사전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갱년기 때 '나 죽을 것 같다'라고 얘기를 했을 때 '안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었고, 이번 기회에 같이 가야겠다라는 생각에 어머니가 가고 싶은 곳을 물었고, '난 죽기 전에 에펠탑을 봐야겠다'고 하셔서 바로 티켓팅 후 스위스 들렀다가 파리 에펠탑까지 완주했다"며 어머니랑 단 둘이 유럽여행을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또한 제이쓴은 여행 중 키오스크와 여행지에 익숙하지 않았던 어머니에게 "나를 의지하지 마"라고 화를 냈던 경험도 말하며 "부모님은 나의 우주인데, 그 우주가 작아졌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특히 아직 어린 아이였음 싶은데 내가 어머니를 봉양해야 한다는 것이, 어머니의 나이 듦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며 효자촌에 참여한 계기를 밝혔다.
다음으로 다정하게 팔짱을 낀 모습으로 등장한 가족은 배우 동현배 모자였다. 빅뱅 태양의 형인 동현배는 사전 인터뷰에서 "혼자 사는 이후부터 아침, 점심, 저녁으로 어머니랑 통화한다"며 통화기록을 공개했다.
빅뱅의 모든 부모님들이 방송 출연을 하지 않기로 약속한 이후, 국내 방송에 최초 출연하는 어머니는 "태양이 아들 같은 아들 같다면, 현배는 딸 같은 아들이다"며 "아들은 나의 은하수다"며 동현배를 인정했다.
현실판 '짱구 아들' 강남은 홀로 효자촌에 입성했다. "효도란 용돈이다"라고 생각한다며 방송 내내 씩씩하고 밝은 모습을 보인 강남은 "갑자기 어머니가 아프셔서 혼자 오게 됐다. 어머니가 효자촌에 오고 싶어 울기까지 하셨다. 어머니가 먼저 '효자촌'에 오고 싶어 하셨는데 아직 병원에서 회복 중이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말했다.
또한 효자촌에 오게 된 사연으로 "고등학교를 5번 잘렸다. 다른 애들보다 돈이 5배 들었다. 미국에서 최초로 F- 성적을 받았다. 공부를 안하고 서핑하며 놀았다"며 "첫번째, 두 번째는 많이 화냈는데 익숙해지셨는지 세 번째부터는 웃으시더라"고 떠올렸다. 강남은 "제가 만약 그런 아들이 있으면 너무 힘들 거 같다"며 "미안함은 용돈으로 갚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 함께 모인 자리에서 이재원 아버지는 "지금 (아들) 나이가 마흔 몇 살 되도록, 나는 '이놈아' 라던가 욕 한 번 해보지 않았다"며 홀로 애지중지 키운 사연을 공개했고, "우리 아들이 20살 무렵 담배를 피웠는데 (그래도) 담배 피우지 말란 말을 한 번도 안 했다. 다만 담배 재떨이에 파리가 미끄러질 정도로 깨끗이 닦아놨더니 어느 날 담배를 끊었더라"며 큰소리 한번 내지 않고 아들을 금연시킨 노하우를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후 첫 번째 입소식으로 가족 사진을 촬영한 2기 가족은 두 번째 입소식으로 부모와 자식이 서로의 눈을 바라보는 '눈맞춤'으로 지나온 세월을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다. 윤지성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이렇게 생겼구나, 이렇게 자세히 볼 수 있는 기회가 있구나"라며 "가까이서 본 것이 처음이라 머리에 콕, 가슴에 콕 박혔다"라고 했다.
아들을 보자마자 눈물을 흘린 제이쓴 어머니는 "내가 나이든 것보다도 '우리 아들이 저렇게 나이를 먹었구나'라고 생각했다"라며 자식의 흘러버린 시간까지 마주한 애틋한 엄마의 마음으로 뭉클함을 안겼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홍현희는 "결혼식날 어머님이 많이 우셨는데, 그 이유가 '언제 아들이 저렇게 커버렸나' 하는 마음이셨을 듯하다"고 전했다.
제이쓴 역시 "'우리 엄마는 30대 였는데 어느 순간 세월이 이렇게 지났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눈맞춤 소감을 밝혔다.
동현배는 어머니가 울자 "울지마, 내가 더 잘할게"라고 말하며 "우리 엄마는 오늘도 귀엽고, 예쁘구나라고 느꼈다"고 효자 면모를 보였다.
이어진 세 번째 입소식에서 아들들은 각자 부모님 앞에서 자유로운 형식으로 개성 가득한 효자 선언을 시작했다. 동현배는 '어버이의 은혜' 가사와 함께 "하늘, 땅, 나무, 낙엽 그리고 여기 계신 모든 분들 앞에 굳게 다짐합니다"라며 효자촌을 뮤지컬로 만들었다.
막내 윤지성은 "어머니, 잘 먹고, 재밌게 즐겁게 놀다 가게 해드리겠습니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모시겠습니다"라며 짧고 간결한 효자 선언을 했다. 어머니 없이 홀로 입주한 강남은 "나중에 효자촌에 같이 오는게 효도라고 생각한다"며 이 모습을 지켜보실 어머니께 효도 선언서를 낭독했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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