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일까…美 "수단 정부군·반군, 72시간 임시휴전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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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군벌 세력 간 무력 충돌이 열흘째 이어진 가운데 정부군과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이 미국의 중재로 사흘간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
주요 외신은 미국의 임시 휴전 합의 발표에도 수단 정부군과 RSF 간 교전이 계속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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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군벌 세력 간 무력 충돌이 열흘째 이어진 가운데 정부군과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이 미국의 중재로 사흘간 임시 휴전에 합의했다. 그간 정부군과 RSF는 최소 3차례의 임시 휴전 합의를 발표했었다. 하지만 휴전 합의 사항은 단 한 차례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번 임시 휴전도 제대로 이행될지에 대한 우려가 높다.
24일(현지시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지난 48시간 동안의 치열한 협상 끝에 수단 정부군(SAF)과 RSF는 24일 밤 12시(수단 현지시간, 한국 기준 25일 오전 7시)부터 72시간 동안 전국적인 휴전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SAF와 RSF가 즉각적이고 온전하게 휴전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우리는 적대 행위와 영구적 중단, 인도주의적 조치를 위해 파트너 및 이해 관계자와 협력하겠다는 그들의 약속을 환영한다"며 수단 군벌 간 임시 휴전 합의 이행을 재차 촉구했다.
블링컨 장관은 성명에서 "미국은 전쟁의 지속적인 종식을 지원하고자 역내 및 국제 파트너, 수단의 민간 이해 당사자들과 협력해 수단 내 적대 행위의 영구적인 중단과 인도주의적 조치에 대한 이행 및 협상을 감독하는 위원회 구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우리는 수단의 '민간 정부로의 복귀'라는 공동 목표를 향해 수단의 정당 및 우리 파트너들과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단의 반군 RSF도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휴전 기간 완전한 휴전에 대한 우리의 약속을 확인한다"며 72시간 임시 휴전 합의 사실을 확인했다. RSF는 임시 휴전 기간 "인도주의적 대피 경로를 열어 민간인들이 병원과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하게 하고, 외교공관의 대피를 도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단 정부군은 아직 임시 휴전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주요 외신은 미국의 임시 휴전 합의 발표에도 수단 정부군과 RSF 간 교전이 계속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양측이 그간 여러 차례 임시 휴전을 발표하면서도 총격전을 이어가는 등 합의 사항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BBC는 "수단 정부군과 RSF는 지난 15일 무력 충돌 이후 최소 세 차례의 휴전을 발표했지만, 휴전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들의 휴전 합의 이행에 대한 의심은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RSF 측은 정부군이 지속해서 휴전 합의사항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단의 유혈 충돌 사태는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RSF를 이끄는 모하메드 함 단 다갈로 장군의 갈등으로 지난 15일 시작됐다. 수단 군부 내 1·2인자인 두 사람은 2019년 독재자 오마르 하산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축출할 때 힘을 모았지만 이후 권력을 놓고 다툼을 벌이다 무력 충돌로 이어졌다. 세계보건기구(WHO)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도 이미 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3700명 이상이 다쳤다.
군벌 간 무력 충돌이 멈추지 않는 등 사태가 격화하자 한국 등 세계 각국은 현지에 체류 중인 자국민 대피 작전에 돌입했다. 미국은 수단 내 대사관을 임시 폐쇄하고, 외교관 및 가족들을 모두 철수시켰다. 한국도 군 수송기 등을 수단으로 파견했다. 현지 교민 28명은 현재 수단 탈출해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이동한 상태로, 25일 오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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