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커미셔너 "애슬레틱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경쟁력 갖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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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옮기는 방안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맨프레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간담회를 열고 "오클랜드 지역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애슬레틱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구단 운영에 훨씬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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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구단이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로 연고지를 옮기는 방안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맨프레드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간담회를 열고 "오클랜드 지역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애슬레틱스는 라스베이거스에서 구단 운영에 훨씬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클랜드 구단은 55년간 사용 중인 오클랜드 콜리시엄 구장 시설이 워낙 열악해 새 구장 건립 방안을 오클랜드시와 오랜 기간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오클랜드 구단은 지난 20일 호텔과 카지노가 밀집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인근 49에이커(약 19만8천296㎡)의 토지를 구매 한 뒤 3만∼3만5천석 규모의 개폐형 지붕을 갖춘 야구장을 신축하기로 라스베이거스시와 합의했다.
그러자 오클랜드시는 존 피셔 구단주가 야구단을 라스베이거스로 옮기기로 내부 결정을 내린 뒤 협상에 유리하도록 자신들을 이용했다고 불쾌감을 표시했다.
하지만 맨프레드 구단주는 "오클랜드시가 피셔 구단주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옹호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대표적인 '스몰 마켓' 구단인 오클랜드는 '머니볼'로 유명한 빌리 빈 단장 시절 전성기를 누리기도 했으나 최근 바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올해 개막일 기준 선수단 연봉이 5천700만달러로 30개 구단 가운데 최하위인 오클랜드는 경기당 평균 관중도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오클랜드 구단은 2024년 콜리시엄 구장 사용 계약이 완료되면 2025년 곧바로 라스베이거스로 이동해 트리플A 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구단이 새로 짓는 구장은 내년에 착공해 2027년 완공될 예정이다.
1901년 필라델피아 애슬레틱스로 창단한 이 구단은 캔자스시티 애슬레틱스(1955∼1967년)를 거쳐 1968년 오클랜드로 이전했다.
그러나 2025년부터는 '라스베이거스 애슬레틱스'라는 이름으로 새 출발 할 예정이다.
맨프레드 커미셔너는 오클랜드에 이어 탬파베이 레이스의 새 구장 건립방안이 결정되면 메이저리그 팀 수를 32개로 확대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shoel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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