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도 위에 자신의 몸을 접착제로 붙인 독일 환경운동가들.. 베를린 '교통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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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기후 운동가들이 24일(현지시간) 아침 수도 베를린의 교통을 마비시켰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환경단체 '마지막세대(Letzte Generation)'의 활동가들은 이날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강력 접착제로 자신들의 몸을 베를린 시내 주요 도로 30여곳에 붙이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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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환경단체 '마지막세대(Letzte Generation)'의 활동가들은 이날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면서 강력 접착제로 자신들의 몸을 베를린 시내 주요 도로 30여곳에 붙이는 시위를 벌였다.
이로 인해 베를린 도시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의 통행이 잠시 마비됐다. 베를린 소방 당국은 구급차 15대를 출동시켰고 이 활동가들을 아스팔트에서 떼어내려 도로 일부를 잘라내거나 약품을 사용하는 등 노력했다.
출근 시간대 교통 체증이 빚어지자 일부 운전자들은 격분했다. 몇몇 시민들은 활동가들의 머리채를 잡아 도로 밖으로 끌어냈고 또 다른 한 남성은 분노해 활동가들에게 따지러 달려갔지만 경찰들로부터 제지를 당했다.
한 행인은 "도시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며 "그들 때문에 왜 우리가 고통을 받아야 하냐?"고 되물었다.
출근 시간대 홍역을 치른 뒤에도 '마지막 세대' 회원들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베를린 시내를 천천히 행진하면서 교통을 차단하고자 했다.
'마지막 세대'측은 "지구기온 상승폭 1.5℃ 제한이라는 국제사회의 기후위기 대응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가 상세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라며 "정부가 우리의 삶이 파괴되는 것을 막을 계획이 없다는 것을 우리는 더 이상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저항하고 있다"라고 외쳤다.
이들은 2030년까지 독일이 모든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하고 운송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고속도로에 운행 시 최고 속도를 시속 100㎞로 제한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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