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0.3%…민간소비 덕에 역성장 피했다

우리나라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0.3% 성장했다. 설비 투자의 냉각에도 민간 소비가 되살아나면서 한 분기 만에 역성장에서 탈출했다.

25일 한국은행의 '2023년 1분기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우리나라의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0.3% 올랐다.

지난해 4분기 -0.4%를 찍으며 2년 6개월만에 마이너스 전환했으나 한 분기 만에 플러스로 성장했다.

특히 민간 소비가 1분기 성장세를 견인했다.

부문별로 보면 민간 소비가 오락문화,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0.5% 증가하면서 지난해 4분기(-0.6%) 감소세에서 전환됐다.

건설투자와 정부 소비도 각각 0.2%, 0.1% 늘었다.

다만 반도체장비 등 기계류가 줄면서 설비투자가 4.0%나 감소했다.

1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는 민간 소비가 0.3%포인트로 나타났다.

하지만 순수출은 성장률을 0.1%포인트 낮췄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로 인해 경제 성장에도 타격을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경제활동별 GDP를 살펴보면 제조업이 2.6% 성장했고, 건설업도 1.8% 증가했다.

반면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1.3%), 운수업(-3.1%) 등을 중심으로 0.2%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과 농림어업도 각각 2.0%, 2.5% 줄었다.

1분기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0.8%로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