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태양, 어두운 밤은 노을로 아름답게…"이젠 새로운 아침"(종합)

정빛 2023. 4. 2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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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사진 제공=더블랙레이블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태양은 사라지는 그 순간까지도 찬연히 빛을 내 아름다운 노을을 만들어 낸다. 가수 태양도 새 EP 음반 '다운 투 얼스'로 황금의 노을을 그려낼 예정이다.

태양은 최근 서울 용산 이태원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간담회를 열고, 신보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지난 1월 '바이브'로 국내외 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태양은 오는 25일 오후 6시 새 EP 음반 '다운 투 얼스'를 내고, 팬들과 만난다. 특히 여러 곡이 수록된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2017년 8월 세 번째 정규앨범 '화이트 나이트' 이후 약 6년 만인 셈이다. '바이브'로 큰 사랑을 받은 데 이어, 새 음반으로도 음악 팬들의 귀를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태양은 긴 공백에 대해 "공백이 길어질수록 부담이 되더라. 어쩔 수 없더라. 그래서 더 감사하다. 만약 혼자 이겨내려고 하면, 못했을 거 같다. 더블랙레이블의 많은 스태프가 도와주셨다. 부담감보다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주고 싶다는 설렘과 자신감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미 '바이브'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태양은 "방탄소년단 지민과 함께 협업한 곡이고 저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 어떤 계획을 가져서 협업했다기보다는, 너무 감사하게도 그런 아이디어가 나왔고 좋은 자리에서 만나게 돼서 나오게 됐다. 이 곡을 통해 앨범의 정확한 시기와 구체적 계획이 잡혔다. 오랫동안 쉬었음에도, 이 곡으로 앨범이 세상에 나올 수 있었다. 또 지민과 함께해 너무나 특별한 곡이 됐다"라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다.

태양. 사진 제공=더블랙레이블

EP명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앨범에는 태양이 노을을 바라보며 느꼈던 많은 감정과 영감이 담겼다. 태양은 "노을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는데, 지난 시간 위로와 감동을 준 존재였다. 이로 인해 이번 앨범 콘셉트, 주제, 구성을 생각하게 됐다. 노을로 이번 앨범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감정과 생각들을 넣어준 것 같다"고 털어놨다.

노을이 태양에게 어떤 의미인지에 대해서도 궁금증이 생긴다. 태양은 "인간적인 초심, 겸손함으로 표현될 거 같은데, 가장 힘든 시기에 노을을 바라보면서 그런 것을 생각한 것 같다. 노을이 지면 어두운 밤을 맞이하게 되는데, 노을에 제 모습을 투영하게 됐다. 상황이 힘들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아름다운 방법으로 이겨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고민했는데, 노을은 아무런 불평 없이 아름다운 방식으로 밤을 맞이하고 있구나라는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실제 힘든 시간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태양은 "쉽지 않은 상황의 연속이었다. 당시 군에 있기도 했고, 세상과 소통하기도 어려웠고,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나서 답답한 시간 보냈다. 전역한 이후에도 코로나가 닥치면서 쉽지 않더라. 본의 아니게 활동할 수 없고, 만들어 가는 과정들이 순조롭지 않았다. 그런 상황의 연속이 이어지다 보니 힘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했고, 음악을 만들어 가고 활동을 이어가다 멈춰져 힘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다.

이번 EP 타이틀곡 '나의 마음에'에도 이러한 마음을 담았다. 태양은 "그간 했던 생각과 마주하고 싶은 생각을 자연스레 녹아냈다. 서정적인 멜로디로 만들었는데, 지금 K팝이 많은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제가 생각햇을 때 K팝의 골든아워는 80년대 90년대 아름다운 한글로 채워진 노래가 아닐까라고 생각했다. 그런 감성을 현대적인 생각으로 해석하면 멋있겠다고 해서 나온 곡이다"라고 설명했다.

태양. 사진 제공=더블랙레이블

이번 앨범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태양이다. "예전부터 저와 팬분들, 저희 팀, 관계에 대해 나무로 표현했었다. 지나왔던 저의 시간들이 하나의 건강한 나무를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 같이 나눈 시간들, 추억들이 꽃이 돼서 피기도 하고, 기쁨을 주는 열매로 맺히기도 하고, 수많은 사람이 쉬기도 했다"는 태양은 "이제 발매한 음악들이 작은 씨앗들이 돼서 다시 한번 건강한 나무를 만들고 싶다. 다시 한번 아름다운 추억을 공유하고 싶은 순간을 맞이하고 싶다, 그게 제 새로운 아침이자 시작인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거대한 큰 목표라기보다는, 오래 기다려 준 분들께 음악적 위로를 해주고 싶다. 솔로 아티스트로 포부에 대해서는 예전에는 많은 꿈을 꿨다. 물론 지금도 큰 무대에 좋은 기회로 서면 너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지만, 지금으로는 더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내고, 팬분들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만나고 싶은 게 크다. 준비 중인 프로젝트라면 이번 앨범 통해서 앞으로 나올 비전들이 생긴 것 같다. 앨범 작업들을 이어가서, 팬분들께 좋은 음악 들려드리고 싶다"고 바랐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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