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아름다운 변화” 태양, ‘나의 마음에’ 담은 초심[스경X현장]
데뷔 20년을 넘긴 가수 태양이 초심으로 돌아왔다.
태양의 새 EP 앨범 ‘다운 투 얼스(Down to Earth)’ 발매 기념 청음회가 24일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진행됐다.
25일 오후 6시 발매되는 ‘다운 투 얼스’는 타이틀곡 ‘나의 마음에’를 비롯해 아티스트 태양의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자작곡 총 6곡이 수록됐다. 지난 1월 선공개곡 ‘바이브’를 발표하며 솔로 가수로 본격 컴백을 알린 이번 활동은 지난 2018년 발표한 싱글 ‘라우더’ 이후 5년 만의 앨범으로 더욱 기대를 모은다.
태양은 먼저 신보에 대해 “노을을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 노을로 인해 이번 앨범이 시작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저에게 많은 감정과 생각을 불어넣어줬다”며 “‘다운 투 얼스’는 ‘겸손한’ ‘초심으로 돌아간’이라는 뜻인데, 노을이 항상 어두운 밤을 맞이하면서도 너무나 아름다운 모습인 걸 보며 당시 제 모습을 투영하게 됐다. 어떻게 하면 노을처럼 힘든 시간을 가장 아름다운 방법으로 이겨낼 수 있을까, 초심을 지킬까 하는 생각들을 이번 앨범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군 입대와 이후 코로나19로 겪었던 긴 공백기 동안 음악과의 단절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냈음을 솔직히 전하기도 했다.
그는 “군에 있기도 했고 소통이 어려운 상황에서 많은 일이 있었다”며 “전역 이후에는 코로나가 닥치면서 본의 아니게 활동을 할 수 없고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순조롭지 않은 상황이 이어졌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했고 계속해서 음악을 만들어가고 활동을 이어가다가 그게 멈춰진 시간이 힘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요한 것, 소중한 게 무엇이었나 생각하게 됐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하지만 또 그만큼 배우지 못한 것들도 있어 제 부족함을 마주하게 됐다. ‘가수 태양’ 이외에도 ‘인간 동영배’로서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도 많이 생각했다”며 한층 성장한 시간이 되었음을 전했다.
이는 배우 민효린과 가정을 꾸리고 지난 2021년 첫 아이를 얻으면서 겪은 변화이기도 했다. 태양은 “아빠가 되면서 음악적으로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는 관점이 많이 바뀌었다. 감사하고 아름다운 변화”라며 “ 아티스트 태양으로서 포부를 말할 때 항상 진정성을 얘기했는데, 단순히 음악적인 걸 너머 삶 속에 내포돼야만 한다는 걸 깨달았다. 그런 부분에서 좀 더 깊어지고, 또 깊은 내면의 저를 찾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바이브’가 미국 빌보드 차트에 오르는 등 인기를 얻었던 가운데, 이번 앨범에도 블랙핑크 리사와의 협업곡 ‘슝!’이 수록돼 또 한 번 국내외 음원 차트를 강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태양은 “많은 분 도와줘 가능한 결과였다. 많은 분 좋아해 줘 감사할 뿐이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하며, “이번 앨범 통해서도 많은 분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 이번 앨범으로 제 초심을 보여주고 싶고, 또 많은 팬과 다양한 무대로 만나고 싶다”고 활동 목표를 전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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