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 “17개월 子 위해 자장가? 동요 부른다..세상 보는 관점 달라져” [Oh!쎈 현장]

김채연 2023. 4. 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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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채연 기자] 태양이 아이가 생긴 뒤 달라진 마음을 이야기했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에서는 태양의 새로운 EP 앨범 ‘Down to Earth’ 미디어 청음회가 진행됐다.

오늘(25일) 발매되는 ‘Down to Earth’에는 타이틀곡 ‘나의 마음에’를 포함해 총 6곡이 수록됐으며, 태양의 새 앨범은 지난 1월 발매했던 디지털 싱글 ‘VIBE (Feat. Jimin of BTS)’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이번 EP ‘Down to Earth’는 발라드, 힙합, 소울 등 다양한 장르 위에 태양이 직접 전곡 작사에 참여하여 개인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담아 냈다. 태양이 뜨고 지는 과정에서 보이는 석양과 노을, 그리고 어두운 새벽의 다양한 색채를 담아낸 ‘Down to Earth’는 한층 더 성숙해진 아티스트 태양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앨범에서 태양은 계속해 ‘노을 앞’, ‘노을을 바라보며’, ‘노을을 보며 느낀’ 등 노을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노을’에 어떤 의미가 담겨있냐고 묻자 태양은 “제가 사실 노을을 바라보는 걸 좋아한다, 저에게 많은 시간동안 위로와 감동을 준 존재”라고 표현했다.

그는 “이로 인해 앨범의 컨셉과 구성을 생각하게 됐고, 노을로 인해 앨범이 시작했다고 말해도 모자람이 없을 정도로 도움이 됐다. 노을을 바라보면서 ‘초심’을 생각했다 .노을도 태양이 만들어내는 현상이잖아요”라며 “태양이라는 이름을 짓게 됐을때 태양이 스스로 빛을 내는 행성이기도 하지만, 가장 성실한 존재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 시간에 뜨고, 지고, 항상 그자리에 있잖아요. 노을은 항상 어두운 밤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런 모습에 저를 투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양은 “노을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방법으로 밤을 맞이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면서, 저또한 지금 이 생활이 어렵고 힘들지만 제가 가장 아름다운 방법으로 이를 이겨낼 수 있는 방법이 뭘까 생각하게 됐고, 그게 저를 초심으로 돌아가게 했고 아름다운 생각을 불어일으키게 됐다”고 덧붙였다.

태양에게 ‘초심’이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저도 참 궁금하긴 하다. 초심이라는 단어를 제 입으로 말하기까지 고민이 됐다. 예전에도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겠습니다’라는 말을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초심이라는 단어가 가진 의미가 퇴색 될까봐 고민이 됐다”면서 “이번에는 그런 마음을 초심으로 돌려준 것 같다. 초심이라는 마음을 생각하면 겸손함인 것 같다. 제가 생각하는 겸손함은 당연한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그런 모습으로 앨범을 준비했고 팬들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말했다.

6년 만에 새 앨범을 발매하는 태양이지만, 그 사이 가장 큰 변화는 가정을 꾸리고 아빠가 된 것. 가정을 꾸린 뒤 음악적 가치관의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음악적 변화뿐만 아니라 세상을 보는 관점이 많이 바뀌더라. 그런 변화가 감사하고, 아름다운 변화에 있어서 가족들, 우리 아기가 저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줬다. 공백기 동안 다른 의미로 가치있는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태양은 “음악적 가치관과 성향은 아무래도 제가 생각하는 마음이 음악이라는 도구로 표현된다고 생각한다. 제가 항상 음악을 할 때도 그렇고, 아티스트 태양으로서 포부나 그런 점에 대해 ‘진정성’을 말했다. 이제는 음악적 진정성을 넘어서 삶 속에서 내포돼야 아이에게 좋은 의미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진짜 너무너무 행복하다”고 강조했다.

‘태어나보니 아빠가 태양’인 아들에게 태양은 어떤 자장가를 불러줄까. 남다른 자장가를 기대하는 눈빛에 그는 “자장가를 불러준적은 없다. 그때 그때 창작동요를 불러주고, 최근에는 ‘모두 다 꽃이야’라는 노래를 좋아해서 그런 거 불러주고. 달팽이 노래 불러주고”라고 답했다.

이어 태양은 언제 가장 아이가 사랑스럽냐는 말에 “고르기가 너무 어렵다. 잘 때도 너무 예쁘고, 일어나서도 예쁘고. 이제 막 17개월이 지났는데 한 단어씩 막 한다. 요즘에는 ‘딸기’, ‘악어’를 하는데 그런 못보던 모습이 보일 때 너무 놀랍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한편, 태양은 지난 2018년 배우 민효린과 결혼해 슬하 1남을 두고 있다. /cykim@osen.co.kr

[사진] 더블랙레이블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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