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시간 힘들었다”...빅뱅 태양, 초심 담은 컴백[MK현장]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2023. 4. 25.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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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사진l더블랙레이블
가수 태양이 초심을 담은 솔로 앨범으로 돌아왔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팬들에게 다시 한 번 좋은 음악들을 들려주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태양은 지난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새 EP 앨범 ‘다운 투 어스(Down to Earth)’ 발매 기념 음감회를 열었다.

태양은 ‘다운 투 어스’를 소개하며 “지나간 시간 동안 힘든 일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태양이 뜨고 지는 것을 보면서 위로를 받았다. 노을이 질 때 다양한 색상들이 보이지 않나. 그런 색상들이 담겨있는 앨범이다. 지금 이 시간까지 버틸 수 있게 도와주신 많은 분들과 함께한 결과물이라 더욱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노을’에서 이번 앨범 콘셉트와 구성에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태양은 “결국 노을도 태양이 만들어 낸 현상이지 않나. 가수로서 제가 태양이라는 이름을 지었을 때, 개인적으로는 가장 성실한 존재가 아닐까 생각했다. 정확한 시간에 뜨고 지고, 구름이 있고 비가와도 항상 그 자리에 있지 않나”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가 하면 노을은 계속 반복되는 밤을 의미하지 않나. 그 때는 제게 계속 어려움이 닥치는 것 같아서 노을에 제 상황을 투영하게 됐다. 노을은 계속 밤만 맞이하는데도 불평이 없지 않나. 저도 지금 이 순간이 어렵지만, 작게라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게 됐다. 초심으로 돌아가게 했다”라고 덧붙였다.

어떤 것들이 힘들었냐는 질문에 태양은 “쉽지 않은 상황들의 연속이었던 것 같다. 그 당시 제가 군에 있었기도 했고, 세상과 소통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계속해서 쉽지 않은 일들이 있었다. 또 전역하고 코로나가 닥치면서 음악을 만들어가는 것도 순조롭지 않았다. 저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해 왔는데 음악을 하지 못하는, 오랫동안 멈춰진 시간이 힘들었다”라고 털어놨다.

태양. 사진l더블랙레이블
‘다운 투 어스’는 타이틀곡 ‘나의 마음에’를 비롯해 ‘바이브(VIBE)’, ‘슝!’, ‘나는’, ‘인스피레이션’, ‘나이트폴(Nightfall)’ 등 총 6개의 트랙으로 구성됐다.

태양의 자작곡인 ‘나의 마음에’는 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 전개로 이뤄진 발라드곡이다. 피아노로 시작해 후반부로 갈수록 더해지는 스트링 사운드가 곡의 감정선을 극대화 시키며, 한 편의 편지 같은 가사를 통해 태양이 이번 앨범에 담고자 했던 진심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지금 K팝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지만, 저는 가장 팝스러우면서도 한국적인 감성이 녹아 있는 80, 90년대가 K팝의 황금기가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런 마음으로 만든 노래다. 그간 제가 가졌던 생각과 감정들, 앞으로 마주하고 싶은 것들에 대한 것을 가사로 녹여냈다”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에는 방탄소년단 지민, 블랙핑크 리사, 빈지노, 브라이언 체이스가 피처링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지난 1월 선공개한 ‘바이브’에는 방탄소년단 지민이, ‘슝’과 ‘인스피레이션’에는 각각 블랙핑크 리사와 빈지노가 피처링으로 함께했다. ‘나이트폴’에는 브라이언 체이스가 힘을 보탰다.

태양은 각 곡의 작업 비하인드를 밝혔다. 먼저 ‘바이브’에 대해서는 “어떤 계획을 가지고 지민과 협업을 했다기 보다는 너무나 감사하게 그런 아이디어가 나왔고, 좋은 자리에서 지민과 만나서 좋은 곡이 나왔다”면서 “제가 오랫동안 활동을 안 했는데 이 곡을 통해 다시 세상에 나오게 됐다. 또 방탄소년단 지민과 협업을 하게 된 의미 있는 노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슝’을 소개하며 “전역 후 음악작업을 했는데 쉽게 접근하기가 힘들더라. 프로듀서들과 말장난 수준으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거기에 멜로디를 만들고 가사를 만들었다. ‘내가 이렇게 음악을 좋아했는데’라는 생각을 하게 한 트랙이다. 여자 래퍼가 피처링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가장 가까이 있던 블랙핑크 리사와 함께하게 됐다. 이 곡을 만든 후에 음악작업이 순조롭게 이어졌다”라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그런가 하면 ‘인스피레이션’은 군대에서 만난 빈지노와 협업을 한 노래라며 “예전부터 계속 제가 영감을 받았던 노래, 아티스트, 삶에 대한 생각들에 대한 것을 하나의 노래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것을 이 트랙을 통해 드디어 노래로 옮기게 됐다”라고 밝혔다.

태양. 사진l더블랙레이블
태양은 이번 앨범을 통해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번 앨범을 통해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팬분들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예전에는 ‘이런 무대에 서고 싶다’, ‘어떤 것을 하고 싶다’ 등 많은 꿈을 꿨던 것 같다. 지금도 그런 마음이 있지만 좋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마음으로 시작해서 팬분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초심이라는 것은 결국 겸손함이지 않나 싶다. 당연한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마음으로 이번 앨범을 준비하게 됐고, 앞으로도 그런 마음으로 살아가고 싶다고 생각했다”라고 덧붙였다.

데뷔 때부터 YG엔터테인먼트와 오랜 기간 함께했던 태양은 최근 더블랙레이블로 이적했다. 그는 “더블랙레이블 프로듀서들이 YG에 있었기도 했고...어떤 이유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이렇게 됐다. 소속사를 옮기면서 솔로 아티스트로 집중을 해서 앨범을 준비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멤버들의 소속사가 달라지면서 그룹 빅뱅의 활동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지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내는 이들도 많다.

태양은 “저도 가장 바라는 꿈이고 생각이다. 지금 당장은 어떻다고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저도 이렇게 활동하고 다른 멤버들도 활동을 이어가다 보면 좋은 시기와 시간에 팬분들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다른 멤버들도 같은 생각일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태양은 “제가 지금까지 저와 팬분들 저희 팀, 이런 관계에 대해 ‘나무’로 표현을 많이 했다. 많은 시간, 추억들이 아름다운 꽃이 되어 피기도 하고 많은 이들에게 기쁨을 주는 열매를 맺기도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번에 발매하는 음악이 씨앗이 돼서 다시 한 번 건강한 나무를 만들고 싶다”라며 눈을 빛냈다.

한편 ‘다운 투 어스’는 25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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