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수출 증가 전환에 1분기 성장률 0.3%로 선방(상보)
전기비 성장률 작년 -0.4%에서 한 분기 만에 플러스
전년동기비 0.8% 성장으로 2020년 4분기 이후 최저
민간소비·수출, 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0.1%p로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설비투자 4% 급감, 2019년 1분기 이후 최대폭 감소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올해 1분기(1~3월) 경제성장률이 0.3%를 기록, 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경제를 이끄는 민간소비,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한 영향이다. 다만 수출 증가에도 순수출은 성장을 0.1%포인트 갉아먹어 4분기 연속 성장기여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설비투자는 4%나 급감, 2019년 1분기 이후 최대폭 감소했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는 전기비 0.3% 증가했다. 작년 4분기 마이너스(-) 0.4% 역성장을 기록한 이후 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이다. 전년동기비로는 0.8% 성장에 그쳐 2020년 4분기(-0.9%) 역성장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데일리가 1분기 속보 발표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 및 경제연구소 연구원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전기비 성장률 0.4%, 전년동기비 성장률 1.1%(중간값)를 예측한 것보다 낮은 성장세다. 다만 전기비 성장률 0.3%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수출은 3.8% 증가, 전분기 역성장에서 플러스 전환했다. 반도체 등 우리나라 주력품목이 맥을 못 추고 있지만 자동차 등 운송장비 중심의 성장세다. 수입 역시 3.5% 증가, 1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화학제품 등의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
투자 흐름은 갈렸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중심으로 4.0% 감소했다. 2019년 1분기(-8.3%)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세이자 4분기 만에 감소 전환이다. 건설투자는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0.2% 증가, 2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식재산생산물투자는 0.9% 늘어나 한 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수출이 증가하긴 했지만 수입도 늘어나면서 순수출의 성장 기여도는 -0.1%포인트로 집계됐다. 순수출 성장기여도는 작년 2분기 이후 4분기 연속 성장을 갉아먹고 있다. 그나마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작년 2분기 -1.0%포인트, 3분기 -1.8%포인트, 4분기 -0.5%포인트, 올 1분기 -0.1%포인트로 마이너스 폭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위로라면 위로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운송장비, 1차 금속제품 등을 중심으로 2.6% 증가해 4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했다. 건설업도 1.8%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서비스업은 의료,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업 등이 늘었으나 도소매, 운수업 등이 줄어 0.2% 감소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민간소비와 관련 없는 해운, 항공화물 등이 위축돼 운수업이 쪼그라들었고 외식이 늘어나면서 식품 소비가 위축돼 도소매업이 감소했다. 농림어업은 재배업을 중심으로 2.5%, 전기가스수도업은 가스, 증기 및 공기조절 공급업을 중심으로 2.0% 감소했다.
전기비 성장률은 0.3%를 기록했지만 국제유가가 안정되면서 교역조건이 개선, 실질 국내총소득(GDI)는 0.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실질 GDI가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
최정희 (jhid02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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