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 기다렸나?‥5초 만에 '매진'
[뉴스투데이]
◀ 앵커 ▶
지난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7년간, 중국에선 우리나라 영화 상영이 금지되면서, 영화를 알리는 통로가 사실상 막혔는데요.
고육지책으로 우리 영화진흥위원회가 베이징에 전용 상영관을 만들었습니다.
베이징 이문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6년, 사드 배치 논란 이후 한한령이 계속되면서 중국 극장에서 한국 영화는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후 7년간 중국 내 유일한 극장 개봉작은 농촌을 배경으로 한 가족 드라마인 '오! 문희'가 전부입니다.
요즘 중국 개봉관 대다수를 슬램덩크 하나가 석권할 정도인 일본 영화의 중국 내 열풍과도 대조됩니다.
결국 영화진흥위원회가 베이징 한국문화원에 극장시설을 갖춘 한국 영화 전용관을 설치했습니다.
한한령 이후 개봉되지 못했던 화제작 15편을 다음 달 2일까지 상영합니다.
[박기용/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작년 한중) 수교 30주년을 계기로 최소한 문화 교류만큼은 다시 재개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라고 중국 측에 얘기를 하고 있고."
칸영화제 상영작이었던 헌트와 브로커, 악인전은 물론이고, 국내서 1천만 관객을 돌파했던 '신과함께', '범죄도시2' 등 흥행작들도 스크린에 오릅니다.
당장 이번 주 상영작의 인터넷 예매가 5초 만에 마감됐습니다.
[장귀가/영화 평론학회 부비서장] "한국 영화가 중국에서 인기가 비교적 좋습니다. 중국 관객들이 한국 멜로·액션·스릴러 영화를 좋아합니다"
이번 영화제 이후에도, 매주 2회 한국 영화를 무료로 상영할 계획입니다.
지난 7년간 중국 내에서 한류는 금기시 돼왔지만, 오징어게임·더글로리 등의 열풍을 보면, 한류의 인기는 여전해 보입니다.
이번 영화제가 중단된 한국 영화 개봉과 한중 합작을 재개하는 초석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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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현 기자(lmh@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477327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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