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형 분석, 운동법 제시…피트릭스 ‘아웃바디’ 영역 열다

김세훈 기자 2023. 4. 25.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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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트릭스 남정우 대표가 체형 분석과 운동법이 제시된 FX3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체형과 근육가동범위를 스스로 측정하고 효과적인 스트레칭법을 자동으로 제시하는 기기가 나왔다. 피트릭스(fittrix)가 개발한 ‘FX’다. 남정우 피트릭스 대표는 “메인 운동에 앞서 홀로 자기 신체를 측정하고 스트레칭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기기”라고 설명했다.

FX는 기본적으로 43인치 모니터, 카메라 1개 등으로 구성된 키오스크 형태로 제작됐다. 키오스크 2m 앞에서 사용자는 선 뒤 화면 지시대로 몇 가지 동작을 하면 측정이 끝났다. 이같이 간단한 동작만으로 △미용 지표(체형, 신체 비율, 부위별 크기 등) △통증 지표(거북목, 둥근 어깨, 관절 가동 범위 등) △운동기능 지표(균형, 운동수행능력 등) 등 50가지 안팎 체형 정보가 나온다. 남 대표에 따르면, 측정 정확도는 실제 측정 대비 96% 수준이다.

측정결과에 알맞는 효과적인 스트레칭법도 저절로 제시된다. 사용자는 화면을 보고 그대로 스트레칭을 따라하면 된다. 운동하는 동안 화면에는 동작 횟수, 중심축 이동 범위, 운동 강도, 동작 간 인터벌 등 그래픽과 숫자로 보인다. 스마트 거울 기능이 없어 운동하는 자기 모습은 볼 수 없다. 남 대표는 “거울을 보고 운동하는 게 오히려 정확하게 운동하는 걸 방해할 수 있다”며 “화면에 나오는 피드백에 집중해 동작을 하면 운동을 정확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골프나 수영 등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좋은 스윙을 방해하는 신체적인 요인을 찾아내 개선하는 솔루션도 지원된다”고 덧붙였다.

기업명 피트릭스는 ‘피트니스’와 ‘매트릭스’ 합성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에게 꼭 필요한 운동 서비스를 제시한다는 의미다. 피트릭스는 성격 테스트인 MBTI를 응용해 소위 ‘신체 MBTI’도 만들었다. 키가 크면 T, 작으면 S, 역삼각형 상체는 V, 어깨와 엉덩이가 크면 Z, 어깨가 좁고 슬림하면 I, 골반이 크면 A, 배가 나오면 D, 상체가 전반적으로 크고 굵직하면 U 등 알파벳 두 개를 묶어 체형을 표현하는 식이다. 남 대표는 “남성들은 키가 크고 상체가 역삼각형인 VT를 선호하는 반면, 여자들은 어깨, 골반, 다리 비율이 좋고 키가 큰 ZT, 어깨 라인이 돋보이며 키가 큰 TT를 좋아한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키는 몰라도 허리, 어깨, 복부, 엉덩이 등은 운동으로 바꿀 수 있다”며 “FX는 체형이 바뀌는 경험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피트릭스가 제시하는 신체분석 정보들



요즘 거의 모든 피트니스 센터 등에 보급돼 있는 제품이 체성분 분석기 ‘인바디’다. 인바디는 체지방비율, 근육량 등 몸속 정보들을 편하게 제공한다. 남 대표는 “피트릭스는 ‘아웃바디’, 즉 신체 외부 모습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한다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피트릭스가 제시한 16가지 ‘바디 MBTI 유형’



FX는 개인용(FX2), 휘트니스 센터용(FX3), 빌트인용(FX7) 등 크게 세 가지다. 지난해에는 FX3를 중심으로 약 300개가 판매됐다. 피트니스 센터, 요가 및 필라테스 샵, 마사지 및 테라피 샵 등이 주요 고객이다. FX는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도 설치돼 있다. 남 대표는 “트레이너가 부족한 곳, 무인화 센터 등에 필요한 기기”라며 “올해에는 600개 이상 판매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남 대표는 “측정 신뢰도를 98%까지 끌어올려 의료 장비로 등록하는 게 또 다른 목표”라며 “지금보다 더 정확한 신체 사이즈 측정이 이뤄지면, 향후 맞춤형 의류 구매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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