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엉금엉금 절벽 위 '강심장 인증샷'…中정부 결국 부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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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산객 사이에서 '용기를 시험하는 바위'로 불리며 사진 명소로 꼽혔던 한 절벽을 최근 지역 정부가 부숴버렸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부는 안양시에 위치한 한 협곡의 돌출된 절벽을 중장비를 동원해 파괴했다.
발을 잘못 딛으면 수백미터 아래로 떨어지는 장소여서 '용기를 시험하는 바위' '무모한 바위'로 불렸던 절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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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등산객 사이에서 '용기를 시험하는 바위'로 불리며 사진 명소로 꼽혔던 한 절벽을 최근 지역 정부가 부숴버렸다. 위험을 감수해서라도 절벽에 올라가는 사람들을 막기 위해서다.
18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정부는 안양시에 위치한 한 협곡의 돌출된 절벽을 중장비를 동원해 파괴했다. 발을 잘못 딛으면 수백미터 아래로 떨어지는 장소여서 '용기를 시험하는 바위' '무모한 바위'로 불렸던 절벽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는 관광객들이 걷거나 기어서 이 절벽 위로 올라가 사진을 찍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에 허난성 정부는 지난해 절벽 근처에 경고 표지판을 세웠다. "돌에 균열이 있으니 접근 금지한다" "사고가 발생하면 당사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런데도 일부 관광객이 이를 무시한 채 사진을 촬영했다고 전해졌다. 지역 관계자는 "표지판이 효과가 없었다"고 SCMP에 말했다.
결국 중장비를 이용해 절벽을 부수는 데 이르렀다. 지역 관계자는 "이곳은 관광지가 아니다"라며 "절벽과 바위를 관리할 직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이 사진을 찍기 위해 바위에 올라가는데 너무 위험하다"라며 "사고가 날까 싶어 제거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절벽을 파괴한 정부 결정에 대해 찬반을 묻는 투표가 진행되기도 했다. 2만2000명은 당국이 절벽을 없앤 것이 적절하다는 것에 투표했고 7300명은 자연 그대로 보전했어야 했다고 투표했다.
찬성 의견을 밝힌 한 누리꾼은 "지역 정부가 관광객 유치보다 안전에 더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다른 국가에서는 절대 그렇게 안 할 것이고 오히려 입장료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했다.
다만 보기 드문 절벽을 파괴한 데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저렇게 돌출된 바위는 꽤 드문 광경"이라고 했다.
중국 인민일보는 "표면적으로는 당국이 바위를 파괴한 걸로 보인다"면서 "근본적으로는 무책임한 관광객이 바위를 파괴했다"고 지적했다.
김미루 기자 mir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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