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인 줄 알았는데 '성희롱'…퇴출 당한 美 유명 방송사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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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미디어 그룹 NBC유니버설 최고경영자(CEO)였던 제프 셸이 사내 불륜이 아닌 성희롱, 성차별에 대한 고발로 퇴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NBC 등 미국 현지 언론은 CNBC인터내셔널 앵커 해들리 갬블의 변호인 수전 맥키가 "셸에 대한 (사내) 조사는 내 고객(갬블)의 성희롱과 성차별 고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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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미디어 그룹 NBC유니버설 최고경영자(CEO)였던 제프 셸이 사내 불륜이 아닌 성희롱, 성차별에 대한 고발로 퇴출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현지시간) NBC 등 미국 현지 언론은 CNBC인터내셔널 앵커 해들리 갬블의 변호인 수전 맥키가 "셸에 대한 (사내) 조사는 내 고객(갬블)의 성희롱과 성차별 고발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러한 상황을 고려할 때 고객의 이름이 유출되고 그의 프라이버시가 침해당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NBC유니버설 모회사 컴캐스트 측은 셸 전 CEO에 대한 내부 감사 결과에 따라 그의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후 셸은 성명서를 통해 "동료들과 직원들을 실망시켜 미안하다"며 "회사 내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고, 이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컴캐스트 측은 BBC에 "우리는 청렴의 문화를 바탕으로 이 회사를 세웠고, 우리가 서로를 대하는 방식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며 "우리의 원칙과 정책이 위반될 경우 우리는 여기서 그랬던 것처럼 항상 신속하게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 발표 이후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은 셸이 사내에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고, 이를 고발한 인물은 갬블이라고 보도했다. 셸이 약 11년 전에 갬블과 관계를 맺고, 몇 년 전에 종료될 때까지 문제 행동이 산발적으로 계속됐다게 데드라인의 설명이었다.
NBC유니버설은 미국 최대 텔레비전 네트워크 중 하나인 NBC, 경제 뉴스 채널 CNBC 및 할리우드 유명 영화 스튜디오인 유니버설픽쳐스(UP)의 본거지다. 셸은 거의 20년 동안 NBC유니버설에 몸담았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NBC유니버설 인터내셔널 회장을 역임했고, 이후 유니버설 필름 엔터테인먼트(UFE) 회장에 올랐다. 2020년 1월 NBC유니버설 최고 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갬블의 고발은 즉각 컴캐스트 회장 겸 CEO인 브라이언 로버츠에게 전달됐고, 외주 로펌을 통해 조사가 진행됐다. 컴캐스트 측은 셸이 회사 정책을 위반했다고 봤고, 셸은 조용히 떠나는 것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셸이 자진해서 물러난 게 아니며, 해고된 것이기에 회사 측이 퇴직금을 주지 않았다고 한 소식통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밝혔다.
셸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갬블은 에너지, 지정학 및 금융 부문을 다루는 기자이자 앵커로 CNBC 다큐멘터리 'Access: Middle East'를 통해 많은 지도자를 인터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전인 2021년 10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인터뷰한 마지막 서방 언론인으로 기록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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