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솔의 솔직토크] '우승? 바뀐 건 없었다' 우승자의 영웅담, 골퍼 이예원 -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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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 대회 출전, 13번의 TOP 10, 3번의 준우승.
지난 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우승 직전까지 이예원이 기록하던 성적이었다.
물론 신인왕을 수상했던 관계로 '언젠가는 하겠지'라는 골프 팬들의 반응이 많았으나, 2년차(2023년) 첫 대회에서 이예원의 우승을 점친 사람은 많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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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이솔 기자) 30개 대회 출전, 13번의 TOP 10, 3번의 준우승. 지난 9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에서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린, 우승 직전까지 이예원이 기록하던 성적이었다.
물론 신인왕을 수상했던 관계로 '언젠가는 하겠지'라는 골프 팬들의 반응이 많았으나, 2년차(2023년) 첫 대회에서 이예원의 우승을 점친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만큼 뜻밖이었던, 선수 본인에게는 간절했던 우승컵을 손에 쥔 이예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우승, 특별한 비결은 없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깜짝 우승 차지, 주변에서의 반응은?
작년에 잘 안됐는데, 올해 첫 대회만에 풀어내서 정말 다행이라고 주변에서 많이 격려해주셨다.
- 2위만 2번 한 프로 첫 시즌을 극복하고 닿을 듯 말 듯 했던 우승컵을 차지했다. 장비 혹은 루틴 등, 2년차에 바뀐 점이 있다면?
이예원) 바뀐 것은 없었다. 늘 하던대로 꾸준하게 대회에 임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많은 팬분들이 궁금해하셨겠지만, 아쉽게도 장비도 루틴도 이렇다 할 변화점은 없었다.
- 그럼 마음가짐의 변화인가?
이예원) 마음가짐의 변화라고 할 것도 없었던 것이, 2023년 첫 대회니 만큼 긴장 풀고 편하게 치고 오겠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오히려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게 된 것 같다.
- 긴장하지 않기란 쉽지 않았을텐데 정말 대단한 활약이다.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선보인 자신의 실력에 몇 점 만점을 주고 싶은가?
이예원) 8점이다. 대회 후반 안해도 될 실수들을 하며 4라운드(1오버파)에서 타수를 깎아먹은 탓이 컸다.
다소 의외의 대답이었으나, 이어진 질문에서 왜 그가 '안해도 될 실수'를 범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 분명 실수가 있었다고는 하나, 우승을 직감하게 된 '행운의 홀'은 있었을텐데?
이예원) 마지막 4라운드의 14번 홀이었다. 앞핀이었던 관계로 핀 위치가 엄청 타이트했는데, 거기서 계속 안전한 플레이만 하다 보니 타수를 좀 잃게 됐다. 사실 앞선 질문에서 8점을 주게 된 이유도 이런 안전한 플레이의 영향이 있었다.
이예원) 더 이상 타수를 잃지 않기 위해 그 홀에서는 모험을 해봤는데, 내 생각이 잘 맞아떨어지며 버디로 연결됐다. 그 이후 흐름이 바뀌었고, 남은 홀(4개)을 두고 '아 이거, 우승 할 수 도 있겠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소름돋는 대답이었다.
2위가 바짝 추격하는 상황. 한 타 한 타가 달린 상황에서 과감하게 모험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에도 스스로의 능력으로 흐름을 바꿔낸 이예원. 그의 대답에서 우승자가 가져야 할 과감한 판단력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예원은 아직 만족하지 않았다.
- 본인 스스로 평가하기에 본인의 약점, 그리고 강점이 있다면?
이예원) "장점에 대해선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드라이브라고 생각한다"
"다만 약점에 대해서는 할 말이 좀 있다. 약점은 중거리 및 숏게임(그린 주변)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다양한 거리에서 퍼팅 연습을 많이 하고 왔다. 루틴을 지키면서 거리마다 6-7발정도를 라이 보고 라이 놓고 하며 다양한 라이를 많이 쳐볼려고 했던 것 같다"
(현재도 약점이라고 생각하는가?) "아직도 비슷하다. 전보다는 나아졌는데, 완벽하다고는 할 수 없는 정도라고 생각한다. 사실 MBTI가 ESTJ(외향-감각-사고-판단형)인 면이 이에 영향을 주지 않나 싶다"
뜻밖에도 MBTI(성격 유형)라는 내용의 이야기가 터져나온 관계로, 인터뷰는 '이예원 프로'에서 '사람 이예원'을 물어보는 질문들로 전환됐다.
下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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