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 없이 아르헨티나로, 깜깜이 변수…김은중호, 출국 일주일 앞당긴다

조용운 기자 2023. 4. 25.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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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간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5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을 맞아 계획을 수정했다.

결국 김은중 감독은 선수단 본진이 일찍 아르헨티나로 이동해 현지 적응 훈련을 하기로 했다.

직후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할 김은중호는 7일쯤 아르헨티나로 출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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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U-20 월드컵을 앞두고 소집 훈련이 한창인 김은중 감독 ⓒ 대한축구협회
▲ U-20 대표팀 김은중 감독이 24일 소집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파주, 조용운 기자]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시계가 빠르게 돌아간다. 갑자기 달라진 개최지를 살펴볼 수도 없는 급박한 상황에서 환경 적응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5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을 맞아 계획을 수정했다. 지금부터 월드컵 체제로 다가온 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이번 U-20 월드컵은 개최지가 인도네시아에서 아르헨티나로 급변했다. 지난달까지 순조롭게 대회를 준비하던 인도네시아가 정치•종교적 논란 끝에 개최국 자격을 상실했다. 인도네시아와 사이가 좋지 않은 이스라엘이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이 배경이었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는 형제국인 팔레스타인을 탄압하는 이스라엘에 반감이 강해 외교 관계도 맺지 않고 있다. 이에 정치권을 중심으로 반이스라엘 여론을 형성했고, U-20 월드컵 개최 보이콧 움직임으로 이어졌다.

여기에 일부 이슬람 단체들이 이스라엘 선수단의 납치를 예고하면서 안전 문제까지 우려가 번졌다. 정치•종교•인종의 차별을 강하게 금지하는 국제축구연맹(FIFA)은 테러 협박까지 이어지자 인도네시아의 개최권을 박탈했다. 대회 개막까지 2개월가량 남은 상황에서 대안을 찾던 FIFA는 지난주에야 아르헨티나 개최를 확정하고 급히 조 추첨도 진행했다.

참가국 모두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국은 지구 정반대로 향하게 됐다. 당장 시차부터 걱정이다. 24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취재진을 만난 김은중 감독도 "시차가 가장 큰 문제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땄던 곳이고 환경도 익숙해서 자신있었는데 상황이 달라졌다"라고 고민거리를 밝혔다.

현장 답사를 하지 못하는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 김은중 감독은 이번 소집 이후 아르헨티나로 건너가 인프라를 직접 확인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현지 사정상 답사가 불가능해졌다. 관계자를 파견하거나 현지 코디네이터의 확인도 어렵다.

▲ 24일 파주NFC에서 열린 U-20 대표팀 훈련에 참가한 이현서와 이승준 ⓒ 대한축구협회
▲ 24일 파주NFC에서 월드컵을 준비하는 U-20 대표팀 ⓒ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개최지 선정과 조 추첨, 우리가 경기할 장소까지 며칠 전에야 확정됐다"며 "FIFA도 급히 개최지를 선정한 터라 숙소나 베이스캠프 등 준비가 완벽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아르헨티나로 건너가 답사할 여건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결국 김은중 감독은 선수단 본진이 일찍 아르헨티나로 이동해 현지 적응 훈련을 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의 훈련은 구단이 차출 협조를 해준 선수나 처음 발탁하는 선수들을 모아 마지막 옥석 가리기로 삼는다. 두 차례 연습 경기를 하는 것도 실전 감각을 확인하려는 의도다.

이후 5월1일 본선행에 가까운 선수들로 재소집해 국내에서 최종 훈련을 진행한다. 직후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할 김은중호는 7일쯤 아르헨티나로 출국할 예정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기존 계획보다 일주일 앞당겨 현지에 입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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