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정부군·반군 72시간 휴전 합의…무력 충돌 사태 변곡점 되나

손우성 기자 2023. 4. 25.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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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미 국무장관 “24일 밤 12시부터 휴전”
수단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의 무력 충돌이 벌어진 수단 하르툼에서 23일(현지시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격화하던 수단 무력 충돌 사태가 정부군과 반군이 24일(현지시간) 일시 휴전에 합의하며 변곡점을 맞았다.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48시간 동안 치열한 협상을 벌였다”며 “수단 정부군과 신속지원군(RSF)은 24일 밤 12시부터 72시간 동안 전국적인 휴전을 이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기간에 미국은 정부군과 RSF가 즉각적이고 온전하게 휴전을 유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또 “미국은 전쟁 종식을 지원하기 위해 역내·국제 파트너, 수단의 민간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해 수단에서 적대 행위의 영구적인 중단과 인도주의적 조처에 대한 이행 및 협상을 감독하는 위원회 구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단에선 지난 15일 압델 파타 알부르한 장군이 이끄는 정부군과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장군의 RSF가 정면으로 충돌해 지금까지 400명 이상이 숨지고 3700여명이 다쳤다.

한편 각국의 필사적인 자국민 철수 행렬은 이날도 계속됐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서방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중동·아프리카 국가들이 외교관을 포함한 자국민 철수 작전을 마무리했거나 진행 중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도 수단에 거주하던 일본인과 그 가족 등 총 45명이 자위대 항공기를 타고 지부티로 대피 중이라고 밝혔다.

손우성 기자 applepi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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