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배유람 "'모범택시2'로 받은 뜨거운 관심…새롭고 신선한 경험" (종합)

안소윤 2023. 4. 2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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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유람이 12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4.12/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배유람이 '모범택시2'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뛰어난 손기술과 변장술을 자랑한 무지개 운수 엔지니어 박주임을 연기하며 전 시즌보다 한층 더 다채로워진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5일 종영한 SBS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오상호 극본, 이단 연출)은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시즌2 마지막 회는 최고 시청률 25.6%(닐슨코리아 기준)로, 2023년 방영된 미니시리즈 중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형보다 나은 아우는 없다'는 속편의 우려를 뒤엎고 시즌2를 성공적으로 마친 배유람은 "속편이 잘 돼서 속 편하다(웃음). 다행히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바람이 이뤄졌다. 우선 방영 시기가 적절했고, 그동안 벌어졌던 사건·사고의 경중에 비해 죗값을 못 받았다고 생각하셨던 거 같다. 저희 드라마가 그런 점에 있어 속 시원하게 대리만족을 시켜준 것 같다"며 "또 시즌1과 비교했을 때 시즌2가 코믹스럽고 스토리 전개가 빨라서 쉽게 몰입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종영 소감을 전했다.

사진 제공=SBS

배유람은 전 시즌부터 박주임의 트레이드 마크인 바가지 머리를 소화하며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든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시즌1 때 여러 스타일을 시도해 봤는데, 감독님께서 바가지 머리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을 주셨다. 시즌2에서는 바꿔보려고 했는데, 감독님이 혁진 선배님도 그렇고 저도 시즌1 스타일이 마음에 든다고 하시더라. 많은 분들이 가발인 줄 아시는데, 진짜 제 머리다. 머릿 결이 많이 상해서 시즌3를 하게 된다면 분장팀의 도움을 받아 정교한 바가지 머리를 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사진 제공=SBS

특히 박주임의 단짝 최주임 역을 맡은 장혁진과의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배유람은 "저희가 시즌 1부터 해왔기 때문에, 감독님께서 배우들이 현장에서 더 재밌게 놀아주길 바라셨다"며 "또 혁진 선배님과 저는 현장에서 부담 없이 즉흥적으로 애드리브를 던졌는데, 감독님도 오케이를 해주셨다. 시즌1에서는 (혁진) 선배님을 서서히 알아가면서 호흡을 맞추는 단계였다면, 시즌2는 첫 촬영 날부터 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반갑게 인사를 했다. 저희 둘이 붙는 신이 워낙 많다 보니 매니저님, 스틸 기사 분들도 사진을 많이 찍어주셨다"고 촬영 당시를 떠올렸다.

최근 '모범택시2' 배우들이 소고기 회식을 즐기는 모습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배유람은 "시즌1 당시 (표)예진 씨가 OST 음원을 발매하지 않았나. 우스갯소리로 '얼마나 벌었니'라고 물으니, '선배님들 밥 한 끼 사줄 정도는 됩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소고기를 사달라고 했는데, 쇠뿔도 단김에 빼듯 진짜 사겠다고 하더라. 예진 씨가 청담에 있는 비싼 고깃집에 데려갔다. 그날 아쉽게도 장 대표(김의성)가 스케줄이 안되셨는데 '너희끼리 라도 먹어라. 안 그러면 그냥 안 쏘고 넘어갈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웃음)"고 비화를 전했다.

배우 배유람이 12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3.04.12/

배유람은 시청자들과 빠른 시일 내 시즌3로 만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작품을 통해 이렇게 많은 분들에 관심을 받게 된 적은 처음"이라며 "다른 작품에 출연했을 땐 '어? 여기 나오신 분 맞죠?'라고 물어보셨는데, 요즘엔 환한 미소로 저를 바라봐주신다. '모범택시2'는 저에게 새롭고 신선한 경험을 하게 만들어 준 작품"이라고 감격을 표하기도 했다.

한편 배유람은 '모범택시2'의 흥행 바통을 영화 '킬링 로맨스'로 이어가게 됐다. 그는 "영화를 개봉하는 것 자체만으로 감개무량하다. 감독님이 고생을 많이 하셨는데, 모든 공을 감독님과 스태프들에 돌리고 싶다. 저도 독립영화를 시작으로 가리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해왔는데, '킬링 로맨스'도 '리바운드'도 그렇고 '드림'도 다 잘 됐으면 좋겠다"고 간절히 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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