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초점] 11% 돌파 '차정숙'..엄정화가 미쳤고요, 엔딩이 맛있어요

문지연 2023. 4. 25.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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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차정숙'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정여랑 극본, 김대진 김정욱 연출)이 방송 4회 만에 11.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돌파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차정숙 그 자체로 완벽하게 녹아든 엄정화의 매력은 드라마의 재미를 확실하게 살리는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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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닥터 차정숙'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정여랑 극본, 김대진 김정욱 연출)이 방송 4회 만에 11.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를 돌파하며 시청률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 4.9%로 출발한 이후 단 2주 만에 두 배가 넘는 시청률 상승률을 보여준 셈. 엄정화의 코믹하고도 진지한 열연과 '엔딩 맛집'으로 불리는 연출력이 인기의 요인으로 떠올랐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 차정숙은 방송 첫 주부터 생사의 고비 앞에서 가족에게 헌신해오다가 서운함과 외로움을 느낀 뒤 180도 달라진 인생을 사는 모습을 그려냈다. 이에 포기했던 의사의 꿈에 재도전하는 모습이 담기며 시청자들의 공감과 응원을 이끌어내고 있다. 특히 차정숙은 간 이식 수술 이후 성공적으로 병원에 입성한 뒤 레지던트 수련을 받는 모습을 그려내며 응원받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보여주는 엄정화의 코믹 연기는 일품이다. 남편 서인호(김병철)에게는 까칠하고, 아들 서정민(송지호)에게는 '엄마 미소'를 장착하며 생활 연기의 정점을 찍었다. 이뿐만 아니라 엄정화는 특유의 능청스럽고 찰진 연기로 드라마의 코믹을 제대로 살리는 중. 병원 사람들과 함께하는 회식 장소에서 남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죽었어요"라고 뻔뻔히 답하고, 흉관 삽입을 도와달라며 서인호에게 협박을 하는 모습, 그리고 자신을 무시하는 환자나 시어머니 곽애심(박준금)에게 기죽지 않고 할 말은 하는 차정숙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 사이다를 선사하고 있다.

차정숙 그 자체로 완벽하게 녹아든 엄정화의 매력은 드라마의 재미를 확실하게 살리는 바. 특히 차정숙과 앙숙과도 같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는 남편 서인호 역의 김병철 역시 'SKY캐슬'과 '쌉니다 천리마마트'를 통해 쌓아왔던 '욕받이'로서의 매력과 코믹의 맛을 제대로 살리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덕분에 엄정화와 김병철이 등장하는 모든 장면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전하는 중이다.

여기에 시청자들 사이 "미쳤다"는 반응이 나오는 엔딩들도 매회 화제다. 1회 엔딩에서는 간 이식 수술을 받은 차정숙이 수술을 앞두고 기증을 취소했던 남편 서인호에게 "개XX"라며 욕설을 뱉은 모습이 담겨 궁금증을 더했고, 2회에서는 레지던트 지원에 탈락한 줄 알았던 차정숙이 당당히 수련을 받는 모습이 공개되며 "어떻게 합격한 것이냐"는 시청자들의 반응을 불러왔다. 여기에 남편 앞에서 당당히 "(남편은) 죽었다"고 말하는 차정숙이나, 남편과 최승희(명세빈)의 불륜을 직감하고 혼절해버리는 차정숙의 모습 등도 다음 회를 궁금하게 만드는 완벽한 요인이 됐다. 각 엔딩들은 이에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의견과 호평을 받는 중이다.

'닥터 차정숙'은 이제 막 초반을 시작했을 뿐, 앞으로의 회차가 더 많이 남은 상황. 시작하자마자 11%를 돌파한 가운데, '재벌집 막내아들'의 26.9%나 '대행사'의 16%를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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