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환대

진광호 기자 2023. 4. 25.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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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대.

손님들 정성껏 대접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환대에 이스라엘 피해자들은 "의사, 간호사, 직원 여러분들께 우리가 머무는 동안 훌륭한 대우와 보살핌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직접 편지를 써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이처럼 손님을 진심으로 대하는 환대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이기에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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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광호 지방부 충주주재 부국장

환대. 손님들 정성껏 대접한다는 뜻이다. 지난 13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에서 이스라엘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전도돼 60대 여성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상을 입었다. 이 버스에 이스라엘 관광객 33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경주에서 출발해 안동을 거쳐 충주를 거쳐 출국할 예정이었다. 이들은 1990년대 초 구소련의 붕괴로 촉발된 유대인의 대규모 이주 때 이스라엘에 정착한 사람들로 알려졌다. 다행해 사고 직후 충주시를 관련기관들의 신속한 대처로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 시는 당일 부시장을 주재로 사고통합지원본부를 인명피해 상황에 대한 사고수습 및 행정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또 각 인명피해를 입은 피해자 다수가 외국인인 점을 고려해 이송된 의료기관에 공무원과 통역을 신속히 배치해 피해자 지원과 의료기관 상황관리 조치에 나섰다.

더구나 관광객 대부분이 60-70대 고령자였고 헤브라이어나 아랍어가 아닌 러시아 언어를 사용해 통역이 없었다면 피해를 키울 수 있었다. 류승훈 시 안전총괄과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등 보다 러시아어는 갑자기 구하기 힘들었지만 사고 처리에 지장주지 않는 시간에 통역이 제대로 역할을 했다"면서 "충북도와 외교부, 의료기관 등의 긴밀한 협조가 사고 처리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지역 의료기관의 응급의료 관리도 원만한 사고처리에 큰 몫을 했다. 충주의료원은 쇄골골절, 늑골골절, 혈흉, 타박상 등의 환자들을 중환자실과 병동에서 헌신적으로 치료해 사고 직후 순차적으로 안전하게 퇴원시켰다. 이러한 환대에 이스라엘 피해자들은 "의사, 간호사, 직원 여러분들께 우리가 머무는 동안 훌륭한 대우와 보살핌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직접 편지를 써 감사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타국에서 큰 사고를 당한 것은 무엇보다 한국 입장에서는 미안하고 송구스럽지만 신속한 사고처리와 진심어린 치료에 만족한다니 다행이다. 이처럼 손님을 진심으로 대하는 환대는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이기에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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