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단 군벌, 24일 오후 12시부터 72시간 전국적 휴전 합의"

(서울=뉴스1) 정윤미 기자 = 열흘째 교전 중인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이 또다시 사흘간 휴전에 합의했다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난 48시간 동안 치열한 협상 끝에 수단 정부군(ASF)과 RSF는 24일 오후 12시부터 72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휴전 기간 양 군이 즉시 완전한 휴전을 유지하기를 촉구한다"고 했다.

이어 "미국은 지속적인 종전 지원을 위해 역내 및 국제 파트너, 수단의 민간인 이해당사자들과 협력할 것"이며 "수단 내 적대 행위의 영구적 중단과 인도주의적 조치 이행 및 협상을 감독하는 위원회 구성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단의 민간정부 복귀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수단의 정당 및 우리 파트너들과 지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SF도 미국의 중재로 이뤄진 정부군과 휴전 합의에 동의했으며 이날 자정부터 72시간 완전히 휴전한다는 약속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다만 휴전 합의 내용이 온전히 이행될 지는 미지수다. 앞서 정부군과 RSF는 수차례 휴전을 시도했지만 합의는 불발됐고 수도 하르툼을 중심으로 각지에서 총성이 끊이질 않고 있다.

그 결과 지난 15일 정부군과 RSF 간 권력 다툼으로 촉발한 수단 교전으로 최소 427명이 사망하고 370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혼란 상에 각국은 자국민 대피에 나섰고 한국 정부도 현지 잔류 희망자 1명을 제외한 우리 교민 28명 전원을 무사 대피했다. 접경국인 차드, 이집트, 남수단으로 수단인들의 피난 행렬도 잇따르고 있다.

한편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수단 내 미 평화유지군 파병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younm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