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지옥' 아내 "자궁경부암 수술→3주만에 일해" 생활비 안 주는 방관 남편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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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중년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아내는 "남편이 진단을 받았을 때 놀라기도 했지만 남편이 아프니까 일 관련된 부분을 내가 다 처리해야했다. 알고봤더니 빚도 있더라. 그걸 처리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괜찮냐고 물어보기도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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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예솔 기자] 생활비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중년 부부의 사연이 공개됐다.
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에서는 대화 없이 감정의 골이 깊은 중년 부부가 등장했다.
이날 남편과 아내는 서로 대화가 별로 없었고 아내는 줄넘기강사에 퀵 서비스 일까지 하면서 바쁜 하루를 보냈다. 그에 비해 남편은 생활비도 꾸준히 주지 않았고 사업을 위해 돈을 챙겨두는 등 가정 경제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다.
남편은 5년 전 뇌출혈과 뇌전증 진단을 받아 몸이 저린 증상 때문에 취침은 물론 업무도 쉽지 않다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남편이 진단을 받았을 때 놀라기도 했지만 남편이 아프니까 일 관련된 부분을 내가 다 처리해야했다. 알고봤더니 빚도 있더라. 그걸 처리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괜찮냐고 물어보기도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현재 저린 것 말고 어떤 부분이 불편하시나"라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생활의 전반적인 게 힘들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뼛골 때리는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라며 "아픈 건 맞다. 하지만 남편이 가사를 함께 하지 못할 정도로 불편해보지 않는다. 의사들이 이야기하는 건 뇌압을 올리는 걸 하지 말라는 거다. 역기를 들거나 이런 걸 하지 말라는 거다.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다른 운동을 해야한다. 너무 움직이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에게 "뇌출혈 전에 가사 일을 하지 않은 이유가 있나"라고 물었다. 이에 남편은 "생각만 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아내는 "화장실에 물때가 심하게 끼어도 청소를 안 한다"라고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아내는 과거 자궁경부암 1기 진단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빨리 발견해서 수술만 하면 됐고 수술하고 나서 3주만에 줄넘기 수업을 나갔다"라며 "가정이 돌아가려면 돈을 벌어야 하는데 내가 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라고 말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아내는 "나는 했는데 왜 남편은 못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임감의 차이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생활비를 지원하지 않고 가사분담도 하지 않는 남편에게 "돈을 너무 쉽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라고 조언했다. 또 부부를 위해 진심어린 사과, 확실한 가사분담 등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며 "노력해도 안되면 서로의 건강을 위해 졸혼도 고민해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hoisoly@osen.co.kr
[사진 :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 지옥' 방송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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