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 예금 예상밖 급감…은행 불안 또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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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실적이 예상 밖 부진했다.
더 우려되는 것은 이번 수치가 대형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 구제를 위해 예치한 금액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실적 발표 이후 "예금 흐름은 안정적"이라고 했지만, 시장의 우려는 커지는 분위기다.
특히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한 대형 은행들은 비교적 호실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퍼스트리퍼블릭의 성적표는 더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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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실적이 예상 밖 부진했다. 이 은행의 예금이 당초 전망보다 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위기설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24일(현지시간) CNBC 등에 따르면 퍼스트리퍼블릭은 이날 뉴욕 증시 마감 직후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1분기 말 현재 총예금이 1045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직전 분기 대비 40.8% 급감한 수치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450억달러)를 밑돌았다. 시장 전문가들이 예측한 추정치는 1000억~2060억달러였다.
더 우려되는 것은 이번 수치가 대형 은행들이 퍼스트리퍼블릭 구제를 위해 예치한 금액이 포함돼 있다는 점이다. 미국 4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와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웰스파고가 각각 5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등 11개 은행들은 퍼스트리퍼블릭이 위기에 빠지자 300억달러를 급히 예치했다. CNBC는 “그것(300억달러)이 없었다면 퍼스트리퍼블릭의 예금은 50% 이상 줄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나마 수익성은 월가 예상을 웃돌았다. 1분기 주당순이익(EPS)은 1.23달러로 시장 전망치(85센트)를 상회했다.
퍼스트리퍼블릭은 실적 발표 이후 “예금 흐름은 안정적”이라고 했지만, 시장의 우려는 커지는 분위기다.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는 오후 5시33분 현재 시간외 거래에서 17.62% 폭락하고 있다.
특히 JP모건체이스를 비롯한 대형 은행들은 비교적 호실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퍼스트리퍼블릭의 성적표는 더 관심이 모아진다. 은행권 불안이 커지면서 대형 은행으로 예금이 이동할 경우 자칫 추가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나타날 수 있어서다.
김정남 (jungki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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