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통신·항해·달 연구 협력"…한·미, 25일 NASA서 공동의향서 서명

서명식, 윤석열·해리스 美 부통령의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 전 진행

/AFPBBNews=뉴스1

한국과 미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우주탐사 공동의향서에 서명하며 우주과학 관련 양국 협력을 강화한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백악관과 항공우주국(NASA) 관계자를 인용해 "팸 멜로이 NASA 부국장과 이종호 한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 메릴랜드주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에서 '우주탐사 및 과학 분야 협력을 위한 공동의향서'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백악관 관계자에 따르면 멜로이 부국장과 이 장관이 서명할 공동의향서에는 우주통신, 우주 항해, 달 연구과 같은 여러 분야에서 협력하려는 양국의 목표가 담길 예정이다. 또 서명식은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고다드 우주센터 방문 전에 이뤄질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로이터는 "이번 합의는 윤 대통령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하는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 대통령으로는) 1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군사 활동이 급증하고 민간 우주 탐사가 외교의 핵심 도구로 다시 부상함에 따라 자체 우주 및 발사 능력을 개발하는 동시에 미국과 더욱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방문에서 NASA의 기후변화 대응 노력도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NASA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해리스 부통령과 윤 대통령이 고다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기후변화 연구 활동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이번 방문에는 멜로이 부국장과 메이켄지 리스트럽 고다드 센터장도 함께한다"고 밝혔다.

NASA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방문에서 한국계 과학자와 만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우주의 중요성에 대해 브리핑을 받고, 최근 NASA가 시작한 대류권 배출에 관한 연구도 참관한다. 한편 과학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국이 미국 주도의 유인 달 계획 '아르테미스'에 어떤 방식으로 참여할지에 대한 논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은 2021년 5월 아르테미스 협정에 서명하며 10번째 참여국이 됐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