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이자이익' 증가… 은행장 면접에 "하나은행 격차" 등장한 이유

이남의 기자 2023. 4. 25.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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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가 지난 1분기 9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최근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은 우리은행장 후보 면접에서 "하나은행과 순이익 격차를 해결할 방안"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이 91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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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사진=우리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가 지난 1분기 9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오는 27일 KB·신한·하나금융지주가 1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우리금융은 '4위' 자리에 앉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리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우리은행의 이자이익 최대 실적에도 3위 하나은행과 순이익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서다.

최근 우리금융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 위원들은 우리은행장 후보 면접에서 "하나은행과 순이익 격차를 해결할 방안"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지배기업 지분 기준)이 91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우리금융의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2조550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2조2188억원으로 같은기간 11.62%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4% 감소한 3317억원을 기록했다.

계열사별 실적을 보면 우리은행은 전년보다 순이익이 20.0% 증가한 859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우리카드는 46.3% 감소한 458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20.4% 감소한 39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종합금융은 80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우리금융은 하나금융과 치열한 3, 4위 전을 치른 바 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로 증시가 하락하자 지난해 2분기 우리금융(9868억원) 실적은 하나금융(8477억원) 실적을 앞지르기도 했다.


'하나은행 3.1조원 vs 우리은행 2.9조원'


우리금융과 하나금융의 순위를 가른 요인은 은행의 실적이다. 지난해 기준 하나은행이 당기순이익 3조1692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반면 우리은행은 2조9198억원으로 4위에 자리했다.

전체 금융그룹으로 보면 하나금융이 3조6257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신한·KB금융에 이어 3위를 차지했지만 은행만 떼어놓고 보면 하나은행이 리딩뱅크에 올라선 것이다.

하나은행은 기업대출을 선제적으로 크게 늘린 것도 호실적에 영향을 줬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말 기업대출 잔액은 144조8280억원으로 전년(126조3920억원) 대비 14.6% 증가했다. 증가폭만 보면 4대 은행 중 가장 크다. 우리은행은 157조8910억원으로 7.6% 증가에 그쳤다.

자추위 위원은 지난 21일 후보 우리은행장 면접에서 4명의 후보에게 "하나은행과 순위 격차를 축소할 방법"을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 ▲디지털 경쟁력 강화 방안 ▲자산관리부문 강화 방안 글로벌 사업 추진 방안 ▲기업금융 목표달성 방안 ▲데이터비즈니스 성장세 대처방안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증권과 보험 등 자회사 확보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를 꾀하고 있다. 우리은행이 우리금융 순익 기여도(지주 지분율 적용)가83.9%에 달하기 때문이다. 60~70% 수준인 다른 금융지주에 비해 은행의 의존도가 높다.

임종룡 회장은 전날 1분기 컨퍼런스콜 인사말에서 "증권, 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그룹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해 균형있는 수익 구조의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며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새로운 업종이 생겨나고 이에 금융 규제 환경도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돼 업종 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것을 새로운 기회로 만들겠다"고 언급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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