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 송영길, '이재명 만나냐'고 묻자 "제가 탈당했지 않나"

김성은 기자, 박상곤 기자 2023. 4. 2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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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을 지목받아 조기 귀국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송 전 대표는 인천공항 입국 과정에서 동행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입국 후 어떤 인사들과 만날지를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 제가 상황을 모르니까"라고 답했다.

송 전 대표는 또 이번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을 만날지 묻는 질문에는 "직접 만날 수 있겠나"라며 "검찰이 또..."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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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인천공항=뉴시스] 공항사진기자단 =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고 있다. 2023.04.24.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을 지목받아 조기 귀국한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송 전 대표는 인천공항 입국 과정에서 동행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입국 후 어떤 인사들과 만날지를 묻는 질문에 "모르겠다. 제가 상황을 모르니까"라고 답했다.

또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캠프 인사들을 만날지 묻는 질문에는 "그렇다. 보고 들어보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살포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송 전 대표는 또 이번 돈봉투 의혹 핵심 피의자인 강래구 한국감사협회장을 만날지 묻는 질문에는 "직접 만날 수 있겠나"라며 "검찰이 또..."라고 답했다. 강 협회장은 정당법 위반과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아 지난 21일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았고 영장은 기각됐다.

이재명 당 대표를 만날지 묻는 질문에도 송 전 대표는 "제가 탈당을 했지 않나"라며 즉답을 피했다.

송 전 대표는 프랑스 파리경영대학원(ESCP)의 방문교수 자격을 얻어 지난해 12월 프랑스로 출국했으며 당초 오는 7월 귀국 예정이었다. 최근 '돈봉투 의혹'이 불거져 조기 귀국해야 한다는 당 안팎의 여론이 거세지자 일정을 앞당겨 귀국했다.

송 전 대표는 전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말씀드린 것처럼 서민경제가 어렵고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많은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심려 끼쳐드려 대단히 송구스럽단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돈봉투 의혹에 대해 모르겠단 입장에 변함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한국에) 도착했으니까 상황을 좀 파악하겠다. 제가 모르는 사안들이 많아서"라며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씀드린 것처럼 저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제가 책임있게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답했다.

또 "검찰은 주위 사람들을 불러서 주변을 돌기보다 오늘이라도 저를 소환하면 적극 응하겠단 말씀 드린다"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송구스럽단 말씀을 드린다"며 "저 송영길은 어떤 일을 당하더라도 절대 회피하지 않고 도망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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