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여왕’ 김아림, 셰브론 공동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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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70야드를 넘긴 장타자는 14명뿐이다.
김아림이 24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82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달러)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오랜만에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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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피플’ 후손 부, 우승 차지
김아림이 24일 미국 텍사스주 우들랜즈의 더 클럽 칼턴우즈(파72·6824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총상금 510만달러)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오랜만에 존재감을 뽐냈다. 김아림은 4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보기 3개와 맞바꾸며 이븐파를 적어내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했다. 우승자 릴리아 부(26·미국)에 2타 뒤진 공동 4위에 오른 김아림은 지난해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공동 5위 이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2타 차 공동 6위로 최종라운드를 맞은 김아림은 2번 홀(파4) 보기를 3번 홀(파3) 버디로 만회한 뒤 7, 9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11, 13번 홀에서 뼈아픈 보기 2개를 범해 타수를 모두 까먹었고 나머지 5개 홀에서도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비록 우승을 놓쳤지만 메이저 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올 시즌 좋은 활약이 기대된다. 김아림은 장타 부문에서 2021년 5위(276.76야드), 2022년 5위(274.74야드)에 올랐고 올해는 18위(273.77야드)를 달린다. 이번 대회 평균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272야드를 기록했다. 양희영(34·우리금융그룹)도 공동 4위에 올랐고 세계랭킹 1위 복귀를 노리는 고진영(28·솔레어)은 공동 9위(7언더파 281타)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부는 에인절 인(25·미국)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올해 2월 혼다 타일랜드에 이어 투어 통산 2승을 달성하면서 이번 시즌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우승 상금은 76만5000달러(약 10억1000만원). 부는 베트남계 미국인으로 할아버지가 베트남전쟁이 끝난 뒤인 1982년 보트를 타고 공산화한 베트남을 탈출, 미국에 터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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