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찬 비행기 빈자리가 없다…90%대 탑승률에 LCC 실적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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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웨이항공(091810)이 1분기 영업이익 827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항공업계는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2분기 '비수기'에도 높은 탑승률을 지속해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호실적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여행 수요 폭증 가운데 1분기 국적 항공사는 평균 88.4%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동계 성수기 기간이 포함된 1분기 실적은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가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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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기재 도입에 시간 필요…"항공권값도 계속 비싸 2Q도 호실적 예상"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티웨이항공(091810)이 1분기 영업이익 827억원을 기록하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90%가 넘는 높은 탑승률이 높은 실적의 배경이 됐다.
항공업계는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면서 2분기 '비수기'에도 높은 탑승률을 지속해 저비용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호실적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25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3월 여객 수는 2171만여명이다. 지난해 1분기 957만여명보다 126.8% 증가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국내선보다 국제선 여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1분기 국내선 여객은 783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줄어든 반면, 국제선 여객은 1년 전보다 무려 1172.8% 증가한 1388만여명으로 집계됐다.
해외여행 수요 폭증 가운데 1분기 국적 항공사는 평균 88.4%의 높은 탑승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78.7%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분기(86.1%)와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탑승률은 대형항공사(FSC)보다 LCC가 높았다. 보통 LCC 탑승률은 FSC보다 높은데 그 차이는 올해 1분기 들어 더 컸다. 해외여행 수요가 LCC 운항 비중이 높은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증가해서다.
항공사별 1분기 탑승률은 3월 운항을 재개한 이스타항공이 98.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에어로케이(96.4%), 제주항공(95.1%·089590), 에어서울(94.1%), 티웨이항공(93.5%)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탑승률 90%대를 기록한 곳은 모두 LCC다.
이 밖에 진에어(272450)와 에어부산(298690)도 각각 88.8%, 88.5%의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다만 최근 경영난을 겪고 있는 플라이강원은 70.9%에 그쳐 국적 항공사는 물론 외항사(78.7%) 평균보다도 낮았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각각 85.1%, 82.3%로 집계됐다.
높은 탑승률은 고스란히 실적으로 연결됐다. 전날 실적을 발표한 티웨이항공의 영업이익은 827억원으로 증권가 컨센서스(323억원)보다 500억원 이상 많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동계 성수기 기간이 포함된 1분기 실적은 국제선 여객 수요 증가가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LCC 역시 깜짝 실적이 기대된다. 업계는 탑승률이 수익성에 끼치는 영향이 크다면서 80% 이상이면 안정적인 수익권으로 본다. 증권가에 따르면 1분기 항공사별(컨센서스 미집계 항공사 제외) 영업이익 추정치는 △대한항공 4550억원 △제주항공 520억원 △진에어 459억원이다.
LCC를 중심으로 호실적 행진은 2분기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해외여행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공급이 큰 폭으로 증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LCC는 신규 기재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나, 보잉 등 항공기 제작사의 부품 수급 지연으로 공급이 원활하다. 코로나 기간에 줄인 항공기를 단시간에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항공업계 모두가 항공기 부족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비행기에 빈 좌석이 보이는 게 어색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어 "일반적으로 1분기보다는 2분기가 비수기지만, 탑승률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며 "높은 수요 지속과 한정된 좌석 등으로 항공권 가격 역시 내려가기 힘들어 실적은 계속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yagoojo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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