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非제조업 5월 BSI 전망치, 12개월 연속 동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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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조업과 비(非)제조업이 12개월 연속으로 다음 달 경기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금융업을 제외한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가 93.8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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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국내 제조업과 비(非)제조업이 12개월 연속으로 다음 달 경기 전망을 모두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금융업을 제외한 업종별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가 93.8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응답률은 64.2%(385개사)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전월보다 긍정적이라는 뜻이며,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본다는 의미다. 전경련의 BSI 전망치는 작년 4월부터 14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4.1)과 비제조업(93.3) 모두 지난해 6월부터 12개월 내리 100을 하회했다. 제조업과 비제조업 BSI가 12개월 연속 동반 부진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31개월 만에 처음이다.
제조업 중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 목재·가구 및 종이(111.1), 식음료 및 담배(110.0)는 경기 호조를 전망했고, 금속 및 금속제품(100.0)은 기준선에 걸쳤다.
전자·통신장비(72.2), 섬유·의복(76.9), 의약품(83.3), 비금속(83.3), 석유정제·화학(88.6), 자동차·기타운송장비(89.5) 등 나머지 6개 업종은 경기 부진을 예상했다.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 BSI는 2020년 10월(71.4) 이후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비제조업 중 100 이상을 기록한 산업은 여가·숙박 및 외식(107.1)이 유일했고, 전기·가스·수도(82.4)는 업황 전망이 가장 부진했다. 전기·가스·수도의 부정적 경기 전망은 2분기 요금 인상안 발표가 보류된 영향이라고 전경련은 추정했다.
조사 부문별로는 투자 93.0, 채산성 93.2, 자금사정 93.5, 수출 94.3, 내수 96.6, 고용 97.1, 재고 104.4로 작년 10월부터 8개월 연속 전 부문 부진이 전망됐다. 재고 BSI는 100을 넘으면 재고 과잉으로 부정적 전망을 뜻한다.
내수, 수출, 투자는 지난해 7월부터 11개월 내리 부진 전망을 보였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전망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침체 강도가 심화할 수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하고 노동조합법 개정안 등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안 논의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pul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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