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5월 경기 전망도 '캄캄' 14개월 연속 부진…"반도체가 최저"

이형진 기자 2023. 4.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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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기 침체의 지속으로 기업들의 5월 경기 전망은 14개월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는 2020년 10월(71.4) 이후 2년7개월(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조사업종 중 경기 전망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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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5월 BSI 지수 전망 93.8…제조업·비제조업 1년 연속 동반 부진
(전경련 제공)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글로벌 경기 침체의 지속으로 기업들의 5월 경기 전망은 14개월 연속 부진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는 업종 중에서도 가장 낮은 전망을 보였다.

25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는 93.8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99.1로 내려온 이후 14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다. 14개월 연속 부진은 2021년 2월(33개월 연속 부진) 이후로 최장기간이다.

BSI는 기업들이 체감하는 경기 분위기를 지표화한 수치다. 100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다.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4.1)과 비제조업(93.3) 모두 2022년 6월부터 1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며 동반 부진했다.

제조업은 이차전지와 조선 기자재가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 목재·가구 및 종이(111.1)와 식음료 및 담배(110.0)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금속 및 금속제품은 기준선(100.0)에 걸쳤다.

반면 나머지 6개 업종 △전자·통신장비(72.2) △섬유·의복(76.9) △의약품(83.3) △비금속(83.3) △석유정제·화학(88.6) △자동차·기타운송장비(89.5) 등은 부진을 전망했다.

특히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는 2020년 10월(71.4) 이후 2년7개월(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해, 조사업종 중 경기 전망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 세부 산업 중 기준선을 넘긴 산업은 여가·숙박 및 외식(107.1)이 유일했다. 반면, 전기·가스·수도(82.4)는 비제조업 중 업황 전망이 가장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5월 조사부문별 BSI는 △투자 93.0 △채산성 93.2 △자금사정 93.5 △수출 94.3 △내수 96.6 △고용 97.1 △재고 104.4(재고는 100 상회시 재고 과잉으로 부정적 전망)을 기록해 모든 부분에서 부정적 전망을 보였다. 전 부문의 부진은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내수·수출·투자는 11개월 연속 동반 부진하고 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전망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우리경제의 침체강도가 심화될 수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악화를 고려해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노조법개정안(노란봉투법) 등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안 논의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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