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부진 지속"…기업들 5월 경기도 어둡게 본다

이준기 2023. 4.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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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기업들이 5월 경기전망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가 93.8%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전자·통신장비 BSI는 2020년 10월(71.4) 이후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조사업종 중 경기전망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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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5월 BSI 93.8…14개월째 부진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국내 주요기업들이 5월 경기전망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가 93.8%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BSI가 100보다 높으면 전월대비 긍정적으로,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BIS 전망치는 작년 4월(99.1)부터 14개월 연속 100 이하를 보이며 2021년 2월 이후 최장기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면 5월 BSI는 제조업(94.1)과 비제조업(93.3) 모두 100을 밑돌았다. 작년 6월부터 12개월 동반 부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는 2020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세부 산업 중에선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19.0), 목재·가구 및 종이(111.1)와 식음료 및 담배(110.0)가 호조 전망을 보였다. 금속 및 금속제품은 기준선(100.0)에 걸쳤다. 반면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통신장비(72.2)를 비롯해 섬유·의복(76.9), 의약품(83.3), 비금속(83.3), 석유정제·화학(88.6), 자동차·기타운송장비(89.5) 등 나머지 6개 업종은 부진이 전망됐다. 특히 전자·통신장비 BSI는 2020년 10월(71.4) 이후 3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 조사업종 중 경기전망이 가장 부진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전경련은 “전자·통신장비의 부정적 경기 전망이 심화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최근의 관련업종 생산 부진은 당분간 지속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반도체 등 주요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전망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우리 경제의 침체강도가 심화할 수 있다”며 “기업들의 실적악화를 고려해 최저임금 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한편, 일명 ‘노란봉투법’ 등 기업 활동을 위축시키는 법안 논의를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4월 BSI 실적치는 92.2를 기록, 작년 2월(91.5)부터 15개월 연속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장기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준기 (jeke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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