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확장억제 별도성명 준비…미 “신뢰 입증할 신호보낼 것”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각 오는 26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이번 회담 전체 성과물인 공동성명과 별도로 확장억제와 관련한 별도의 성명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북 확장억제 관련 결과물에 대한 질문에 "두 정상은 북한의 진화하는 위협의 맥락에서 확장억제 문제를 다루는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그 발표까지 기다릴 것"이며 "다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그 성명이 한국과 한국민에게 약속한 확장억제와 관련해 미국을 신뢰할 수 있다는 매우 명확하고 입증할 수 있는 신호를 보낼 것으로 본다는 점"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또한 우리는 한국이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에 따른 비확산 의무를 잘 이행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한미 양 국민이 안보 영역에서 가시적인 결과물이 있는 정상회담을 보길 기대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우린 확장억제와 관련한 결과물을 갖게 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습니다.

그는 "두 정상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부터 기후위기에 이르기까지 큰 이슈를 다룰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미동맹의 강력함이 새로운 수준에 도달하고 있기에 나는 이번 회담이 양 국민이 가질 매우 높은 기대를 충족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또 "회담은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계속 발전시키는 중요한 시점에 이뤄지는 것으로, 양 정상은 이를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 위협과 관련해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을 강화·증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튿날인 27일 미국 국방부를 방문한다고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라이더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은 윤 대통령을 맞이하길 고대하고 있다"며 "확장억제 및 역내 안보와 안정 등을 위해 협력하는 최선의 방안에 대해 우리는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한미동맹은 (북한과의) 오랜 이견에 대한 평화적·외교적 해결과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을 위해 대북 대화 모색에 전념하고 있다"면서 "언제 어디서건 (북한과) 만날 준비가 돼 있고 북한 주민을 도우려는 적절한 안전장치를 갖춘 인도적 지원 가능성에 열려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홍수진 기자 (nodance@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