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과 과일의 콜라보" 음료업계의 무게중심 [트렌드]

김성화 2023. 4. 25.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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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증가 맞춰 신제품 출시 잇따라…제로칼로리에 과일 더해 청량감 강조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음료 업계가 올해 여름 성수기 트렌드로 ‘건강’과 ‘과일’의 조합을 선택하는 모습이다. 팬데믹 기간 동안 관심이 높아진 건강 트렌드는 유지하면서, 엔데믹에 맞춰 야외활동에 어울리는 과일의 청량감을 가미한 제품으로 음료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야외활동을 나가며 손에 하나씩 들고 다니는 소비가 많았는데, 팬데믹 기간 동안 활동이 제한돼 매출이 주춤했다"면서 "엔데믹 시대에 접어들어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있는 데다, 상큼한 과일을 떠올리는 여름철이 바짝 다가옴에 따라 음료 제조사들이 이를 포인트로 잡아 신제품을 내놓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일화 '초정탄산수' 샤인머스캣과 한라봉, 매실 무라벨 제품. [사진=일화]

일화는 '초정탄산' 제품군에 샤인머스캣과 한라봉, 매실 맛을 추가한 제품을 내놨다. 탄산수에 과일향을 첨가하는 건 최근 성장세가 주춤해진 탄산수 시장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탄산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18% 증가했지만 탄산수는 9% 감소한 것으로도 알 수 있다. 탄산수의 심심한 맛 대신 칼로리는 줄고 맛도 있는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를 선택하는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일화는 탄산수에 과일 맛을 더해 칼로리와 당분에 대한 부담 없으면서도 피로회복과 소화장애와 변비에 효과가 있다는 탄산수의 장점은 그대로 담았다.

일화 관계자는 "헬시플레저 트렌드로 건강 관리에 신경 쓰는 소비자들이 개인 취향에 맞게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며 "여름철을 겨냥해 초정탄산의 톡쏘는 청량감은 물론 상큼한 과일향의 조화로움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탄산음료가 주력인 업체들은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성장세를 가속화하기 위해 신제품을 보이고 있다. 한국코카콜라는 '환타 제로 포도향'에 이어 '환타 제로 파인애플향'을 새롭게 출시했다. 주력 제품들을 제로 칼로리로 재탄생시켜 시장 장악력을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코카콜라 관계자는 "코카콜라가 '코카콜라 제로' 제품으로 제로 칼로리 시장의 문을 연 이후 시장 성장성을 확인함에 따라 제품을 늘리고 있다"며 "환타는 한국 음료 시장에서 상위 3위 제품으로, 이번 신제품은 제로 칼로리 시장을 계속해 공략하면서 소비자 선택권을 늘리기 위해 출시했다"고 밝혔다.

롯데칠성음료는 제로 칼로리 과일향 탄산음료인 '탐스제로' 라인업에 복숭아패션후르츠향을 추가했다. 또 이에 맞춰 걸그룹 '(여자)아이들'을 모델로 한 신규 광고를 온에어하고, 내달 28일까지 '탐나는 스쿨어택'과 '탐나는 선물어택' 프로모션으로 제품 알리기에 나선다.

롯데칠성음료는 "제품 샘플링, 소비자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제품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를 가까운 곳에서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차별화된 프로모션으로 탐스제로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팔도는 음료 시장 성수기에 맞춰 '마시는 오늘푸룬(이하 오늘푸룬)'을 선보이며 음료 카테고리를 강화하고 있다. 오늘푸룬은 말린 자두인 푸룬(Prune)의 과즙에 사과와 배 농축액을 더한 제품이다.

팔도는 첫 '기능성 표시 일반식품'을 음료 제품으로 선보였다.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 제도'는 건강기능식품은 아니지만 충분한 과학적 근거를 갖췄거나 건기식에 쓰는 기능성 원료를 사용했을 경우 이를 표시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오늘푸룬은 기능성 소재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을 함유해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준다. 또 건강을 생각해 설탕, 색소, 합성향료 등을 넣지 않은 3무(無) 음료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풀무원은 생과일주스 '아임리얼'의 소용량 제품 '아임리얼 미니'를 출시해 가족들과 나들이에 나서는 어린이를 타깃으로 했다. 제품 크기는 아이들이 한 손에 쥐고 마실 수 있도록 100㎖ 핸디사이즈로 설계했으며, 안전캡 포장과 치어팩 파우치로 내용물을 냉동시켜도 편하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풀무원은 지난해 아임리얼 모든 제품을 100% 천연 과즙으로 대체해 무가당 주스로 리뉴얼한 바 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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