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물' 들어올때 '골 넣는' 이강인... 보인다, 'EPL 슛돌이'[스한 이슈人]

김성수 기자 2023. 4. 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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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이강인(22·RCD 마요르카)이 스페인 라리가에서 처음으로 멀티골을 작렬하며 뜨거운 활약을 이어갔다. 스페인 라리가와 함께 축구 양대리그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강인은 주눅들지 않는 행보를 보여주면서 EPL 이적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이강인. ⓒ연합뉴스

마요르카는 24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30분 스페인 마요르카의 비지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라리가 30라운드 헤타페와의 홈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강인은 이날 생애 첫 라리가 멀티골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라리가에서 5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이강인은 팀이 0-1로 밀리고 있던 후반 11분 중원에서 공을 탈취한 후 원투패스를 통해 상대 페널티 박스로 침투했다. 이후 마누 모를라네스의 슈팅이 골키퍼에게 막히고 나온 공을 이강인이 침착하게 밀어넣어 동점골을 작렬했다.

이후로도 정교한 패스와 날카로운 돌파로 헤타페의 수비진을 흔들던 이강인은 2-1로 앞서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무려 60m 이상을 질주했다. 상대 박스 진입 후 왼발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최우수 선수(MOM)에 선정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이강인. ⓒRCD 마요르카

이강인이 시즌 내내 마요르카의 공격 에이스 역할을 하자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서 많은 팀들이 관심을 보였다. EPL 구단들은 물론 스페인 라리가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이강인을 적극적으로 원한다고 전해졌다. 당시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이강인을 향한 러브콜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스페인 매체 코페마요르카의 후안 카를로스 타우라 기자는 지난 19일 "마요르카는 1800만 유로(약 262억원)를 지불하는 팀에 이강인을 보낼 것이다. 선수와 구단은 이 금액의 바이아웃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같은날 또다른 스페인 매체 토도비차헤스가 바이아웃을 지불하고 이강인을 영입하려는 구단을 최초 보도한 웨스트햄에서 아스톤 빌라로 정정하면서 빌라가 강력한 '이강인 새 팀 후보'로 떠올랐다.

여기에 황희찬의 울버햄튼, 번리, 뉴캐슬 등 복수의 구단들이 이강인을 원한다는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이적설이 파다할 때 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외부 소문과 싸우느라 스트레스를 받아 경기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이적 얘기가 나오다가도 없었던 일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강인의 최근 행보는 매우 바람직하다. 본인이 '뜨거운 감자'인 상황에서 최고의 활약까지 펼치며 주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 18일 셀타비고와의 리그 원정경기에서는 드리블 돌파만 9번을 성공했고 이후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에서 발표한 유럽 5대 리그 베스트 11에서 평점 9.1을 받아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24일 헤타페전에서 멀티골까지 터뜨린 것.

ⓒ연합뉴스

더욱 좋은 점은 이강인을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고 알려진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빌라와 이강인의 현 소속팀 마요르카의 최전방 형태가 유사하다는 것이다. 4-4-2 포메이션에서 2에 해당하는 공격진에 원톱 공격수와 플레이메이커를 두거나 4-3-3 형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를 쓴다. 이강인이 만약 빌라로 팀을 옮긴다면 공격 형태에 대한 적응은 비교적 원활할 것으로 예상되며 역할이 비슷한 마요르카에서의 활약은 빌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엄청난 부분이다.

또한 에메리 감독 자체가 전방에서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하는 10번 유형의 선수들을 선호하며 그 중에서도 활동량과 전체적인 경기 가담에서 장점을 드러내는 10번을 좋아한다. 이는 이강인이 올 시즌 마요르카와 대표팀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과 매우 흡사하다.

여름 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강인의 축구력은 현재 최상이다. 영국물이 들어올 때 제대로 노를 젓는 슛돌이. 그의 EPL 진출 전망이 점차 밝아지고 있다.

ⓒKFA

-스한 이슈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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