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친스키처럼' 연패 스토퍼 돼야 할 NC '에이스' 페디, KIA전 출격

권혁준 기자 2023. 4. 2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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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 간 팀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드류 루친스키를 떠나 보낸 NC 다이노스는 새 외인 에릭 페디(30)의 활약이 반갑다.

지난 4년 간 루친스키가 그랬던 것처럼, 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는 팀을 구해내는 '스토퍼'의 임무다.

그런데 페디의 활약과 별개로 현재 NC의 팀 상황은 썩 좋지 못하다.

페디가 이날 팀의 5연패를 끊어준다면 확실한 에이스로 신뢰를 더욱 쌓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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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5연패 수렁…불펜·수비 불안 겹쳐 어수선한 분위기
연패 끊는 역할도 1선발 숙명…많은 이닝 소화 필요해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지난 4년 간 팀 에이스 역할을 해줬던 드류 루친스키를 떠나 보낸 NC 다이노스는 새 외인 에릭 페디(30)의 활약이 반갑다. 페디는 시즌 첫 4경기에서 0점대 평균자책점을 찍으며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그런 페디가 에이스로서의 진정한 '시험대'에 오른다. 지난 4년 간 루친스키가 그랬던 것처럼, 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는 팀을 구해내는 '스토퍼'의 임무다.

루친스키는 25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아직 초반이긴 하나 현재까지 페디의 활약은 기대를 확실히 충족하고 있다. 4경기에서 24이닝을 소화하며 5실점(2자책), 2승1패 평균자책점 0.75를 기록 중이다. 탈삼진이 29개로 이닝당 한 개가 넘고 볼넷은 8개로 우려한 제구 문제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1.17)과 피안타율(0.225)도 준수하다.

바로 직전 시즌까지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5선발로 뛰던 '현역 메이저리거' 다운 모습이다. 150㎞에 달하는 강속구에 커브와 커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던진다. 최근엔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던져 유행을 타고 있는 변형 슬라이더 '스위퍼'(sweeper)를 구사하기도 한다.

현재까지는 지난 4년 간 NC에서 활약했던 루친스키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다. 루친스키는 2019년부터 4년 간 NC와 함께 하며 53승36패 평균자책점 3.06을 찍었다.

그런데 페디의 활약과 별개로 현재 NC의 팀 상황은 썩 좋지 못하다. 지난주 한때 단독선두까지 오르며 '돌풍'을 일으켰던 NC는 이후 5연패의 수렁에 빠지며 10승10패, 5위로 내려앉았다.

이런 가운데 마운드에 오르는 페디의 투구가 매우 중요해졌다. 팀의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것은 에이스의 핵심 역할 중 하나다. 지난 4년 간 루친스키의 활약이 더 돋보였던 이유는 '연패 스토퍼' 노릇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기도 하다.

NC 다이노스 에릭 페디. / 뉴스1 DB ⓒ News1 김도우 기자

페디가 이날 팀의 5연패를 끊어준다면 확실한 에이스로 신뢰를 더욱 쌓을 수 있다.

다만 연패와 함께 팀 분위기는 어수선하다. 불펜의 부진과 함께 불안한 수비까지 겹치면서 투수의 부담감은 더욱 가중될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최대한 많은 삼진으로 수비 불안을 최소화하고, 긴 이닝을 끌어줘야하는 어려운 과제도 안게 됐다.

탈삼진 능력은 이미 검증이 끝났지만 '이닝 이터' 역할은 아직 의문부호가 붙어있다. 그는 4경기 평균 6이닝을 소화했는데 이 중 2차례는 딱 5이닝만 던지고 물러났다. 4경기 평균 투구수도 417개로 경기 당 106개에 달했다. 기본적으로 투구수가 많은 스타일로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쉽지 않다.

NC의 연패가 시작된 지난 19일 LG 트윈스전도 페디는 5이닝 2실점(1자책)으로 잘 던졌지만 결국 불펜이 긴 이닝을 버텨내지 못하면서 역전을 당하고 말았다. 연이은 부진으로 자신감이 떨어진 불펜을 위해서라도 페디가 긴 이닝을 던지는 것이 중요하다.

페디는 위기에 빠진 팀을 구하고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까. 페디의 시즌 5번째 등판에 관심이 모아진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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