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내리진 않을 것"…중개사 '하락' 전망, 4개월 만에 85%→37%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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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현장에서 체감하는 중개사들의 서울 집값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10명 중 8명이 "집값이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제는 과반수가 집값이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서울 지역 낙폭 둔화가 뚜렷하고 시장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여전히 거래량이 줄어 추세성을 갖긴 부족하다"며 "연착륙 분위기긴 하나 본격적인 회복장이나 상승장을 논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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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 전망 줄고 상승 전망도 증가…서울 시장 연착륙 관측 늘어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현장에서 체감하는 중개사들의 서울 집값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10명 중 8명이 "집값이 오르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으나, 이제는 과반수가 집값이 내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25일 KB부동산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4월 서울시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83.1로 전월(78.0) 대비 5.1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6월(78.0) 이래 9개월 만에 최고치로, 5개월 연속 상승했다.
매매전망지수는 전국 부동산 중개업소 6000여개를 대상으로 3개월 내 아파트값 전망을 물어 수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상승, 100 미만이면 하락 전망이 우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수 자체는 여전히 기준선을 하회했지만, 세부 답변에서는 개선세가 확연했다. 답변은 △크게 상승 △약간 상승 △보통 △약간 하락 △크게 하락으로 나뉘는데, 하락 에상 비중이 이전보다 대폭 줄었다.
지난해 12월에는 집값이 내릴 것이란 답변이 85.0%에 달했지만, 이달에는 37.6%로 절반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상승 전망은 0.1%에서 5.1%로 증가했다. 집값 전망을 묻는 말에 '보통'이라고 답한 이들이 14.8%에서 57.4%로 늘어나면서다.
전세가격 전망지수도 비슷했다. 이달 지수는 87.1로 지난해 6월(81.8) 수준으로 돌아갔다. 해당 지수는 지난해 12월 53.8로 최저치를 찍었다가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4개월 전에는 응답자의 82.5%가 하락을 점쳤지만, 이젠 그 비율이 32.6%까지 줄었다.
정부의 규제 완화 정책에 더불어 금리 인상도 거의 정점에 도달했다는 전망까지 겹치면서 시장 회복 기대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송파구의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곧바로 거래로 이어지진 않지만, 문의 전화나 움직임이 훨씬 많아졌다"고 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서울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 단계로 들어서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는지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위기다.
함영진 직방 데이터랩장은 "서울 지역 낙폭 둔화가 뚜렷하고 시장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여전히 거래량이 줄어 추세성을 갖긴 부족하다"며 "연착륙 분위기긴 하나 본격적인 회복장이나 상승장을 논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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