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장관이 '평화 주제' 안보리 회의 주재...서방, '적반하장' 반발

이종수 2023. 4. 25.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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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교 수장이 국제 평화와 다자주의를 주제로 유엔 안보리 회의를 주관하자 서방은 물론 유엔 사무총장까지 대놓고 반발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지시각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국제 평화 및 안보 유지 - 유엔 헌장의 원칙 수호를 통한 효과적인 다자주의'라는 주제로 안보리 공개회의를 주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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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외교 수장이 국제 평화와 다자주의를 주제로 유엔 안보리 회의를 주관하자 서방은 물론 유엔 사무총장까지 대놓고 반발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지시각 24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국제 평화 및 안보 유지 - 유엔 헌장의 원칙 수호를 통한 효과적인 다자주의'라는 주제로 안보리 공개회의를 주재했습니다.

이러면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엔 헌장을 위반한 당사자인 러시아가 이러한 주제를 골라 안보리 회의를 연 것은 적반하장이 아니냐는 비판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 위반에 해당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그 나라와 국민들에게 커다란 고통과 파괴를 초래한 것은 물론 세계 경제 혼란을 가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연합(EU) 회원국 대사들도 공동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자신을 유엔 헌장과 다자주의의 수호자처럼 묘사하려 했지만, 그 어떤 것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라브로프 장관은 "아무도 서방의 소수 국가가 인류 전체를 대변할 수 있다고 허락한 적 없다"면서 "그들은 국제사회의 모든 회원국을 존중하고 정중하게 대해야 한다"고 맞섰습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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