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는 2020년부터 스마트공장 가동시켜
생산량 늘어나며 구조조정 안해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이미 수년 전부터 핵심 거점에서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스마트 공장을 짓고 가동을 시작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독일 내 공장인 ‘팩토리56(Factory56)’이 그중 하나다. 지난 2020년 9월 이미 생산을 시작한 이 공장은 벤츠 제품 중에서도 최고 고급 모델인 S클래스와 마이바흐 S클래스, 최고급 전기차 모델인 EQS 등을 생산한다.
베를린에서 차로 약 6시간 떨어진 독일 남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 진델핑겐에 자리 잡은 이 공장에는 벤츠의 최첨단 기술이 아낌없이 투입됐다. 내연기관 자동차를 생산하는 공장의 대표적 풍경 중 하나였던 컨베이어 벨트가 아예 없고, 각종 자동차 부품을 무인 운반 로봇이 들고 다니는 풍경이 이곳에선 일상이다. 거기다 이 공장을 만들면서 고성능 무선 인터넷과 5G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깔고 사물 인터넷 기술을 적용해 모든 생산 과정을 디지털로 모니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모든 생산 중인 차량 상태를 디지털로 추적할 수 있고, 일하는 직원들도 자기 디지털 기기 등을 통해 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세계 곳곳의 협력 업체를 디지털로 연결해 차량 생산에 필요한 각종 부품 재고 현황도 파악되고 생산성이 떨어지지 않는지 등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다.
독일 폴크스바겐도 지난 2019년 1904년에 지어진 독일 츠비카우 공장을 대표 전기차 ‘ID.3′ 생산 기지로 바꾸면서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다. 연 30만대를 생산하던 공장에 총 1600대 생산·조립 로봇을 투입해 자동화율을 높였다. 그 결과 생산량이 30만대에서 33만대로 늘었다. 당시 이 공장에선 생산에 투입되지 않는 인력들이 생겼지만 전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구조조정을 피하는 선순환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BMW도 지난해 ‘i팩토리’ 전략을 발표하며 스마트 공장 등을 통한 생산 시스템 개편 계획을 내놨다. 특히 BMW는 세계 모든 공장을 3D(입체) 형태로 디지털로 옮기는 ‘디지털 트윈’ 만들기 작업을 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이란 가상공간에 실물과 똑같이 물체를 만들어 옮기는 것을 말한다. BMW는 세계 각국의 소속 전문가들이 가상현실 공장에서 실시간 협업하는 방식으로 생산성을 높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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