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국제선 여객 '12배'로 날아오른 항공업계

정한결 기자 2023. 4. 25.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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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제선 여객 수가 지난해보다 1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1388만3331명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일본을 오간 여객 수는 총 414만5861명으로 전체의 30%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총 423만2823명을 수송하며 여객 규모 면에서 아시아나항공(418만694명)을 꺾고 국적 항공사 2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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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제선 여객 수가 지난해보다 1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동남아를 중심으로 국제선 수요와 공급이 증가하면서다. 그러나 오는 2~3분기부터는 공급량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함에 따라 항공사 간 경쟁도 심화할 전망이다.

24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제선 여객 수는 1388만3331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기(109만731명)보다 1172.8% 급증한 수치다. 코로나 이전(2301만명)과 비교할 경우 국제선 여객 회복률은 약 60%다. 동계 성수기가 포함된 1분기에 일본과 동남아 여행 수요가 되살아난 덕분이다. 올해 1분기 일본을 오간 여객 수는 총 414만5861명으로 전체의 30%다. 일본 여객 회복률은 70%에 달한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베트남·인도·필리핀·태국 등의 아시아 국가도 회복률이 70%를 나타냈다.

미주 여객의 경우 코로나 전과 큰 차이 없는 수준으로 올라왔지만, 유럽의 경우 여객 회복률이 58%에 그쳤다. 최근 들어 비자 발급을 재허가한 중국의 경우 1분기 여객 수는 38만8707명으로, 2019년의 9%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일본과 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에 강점을 둔 저비용항공사(LCC)들이 1분기에 승승장구한 반면, 장거리 노선 위주인 대형항공사(FSC)가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양새다.

실제로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총 423만2823명을 수송하며 여객 규모 면에서 아시아나항공(418만694명)을 꺾고 국적 항공사 2위에 올라섰다. 1위는 571만9526명의 대한항공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요 매출원인 중국 노선이 비자 문제로 회복이 더뎌지는 가운데 제주항공이 일본에서 여객 점유율을 키우면서 선전했다. 제주항공의 운항편수·수송객 수는 코로나 이전의 75% 수준으로 돌아왔다.

티웨이항공의 경우 LCC 2위로 올라서면서 역대 최대 실적을 썼다. 1분기 매출은 3588억원, 영업이익 827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분기부터는 FSC의 상황도 개선될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1분기 말부터 중국·유럽 노선 증편에 나섰으며, 미주 등 전체 국제선 노선을 여름 성수기에 맞춰 점진적으로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오는 3분기부터 코로나 이전과 같은 출혈경쟁이 재개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현재는 코로나로 억눌렸던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공급이 부족하다. 티켓값이 급등하면서 항공사의 이익이 극대화되는 구조인데, 공급량이 다시 회복되면 당시 실적 악화를 초래했던 가격 경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9월까지 국제선 운항 90% 회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항공업계는 비수기인 2분기를 맞아 이미 할인 경쟁에 돌입했다. 에어서울은 최근 국제선 전 노선에서 운임 무료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며, 티웨이항공은 방콕 항공권 운임 10% 할인, 진에어는 괌 노선 항공권 가격을 10% 할인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는 항공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로, 1분기보다 실적이 좋지 않을 전망"이라며 "가을부터는 가격 경쟁이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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