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유료마크 복원’ 해프닝… 고인 계정에도 달아줬다
마이클 잭슨에 아베까지 ‘인증’
업계 “머스크 유료화 전략 실패”
트위터가 농구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가수 마이클 잭슨, 유명 셰프 안소니 부르댕 같은 세상을 떠난 고인들 계정에 돈을 내면 달아주는 파란색 인증 마크를 붙이는 촌극을 빚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2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트위터는 그동안 무료로 실제 인물의 계정에 신원을 확인했다는 뜻의 파란색 체크 표시 인증 마크를 달았다. 하지만 지난 20일부터 월 7.99달러(1만600원)짜리 유료 구독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인증 마크를 삭제하기 시작했고, 반발이 거세자 은근슬쩍 인증 마크를 복구하면서 실수로 고인들 계정까지 마크를 붙였다.
2020년 사망한 영화 블랙팬서 주연 채드윅 보즈먼, 작년 피살된 일본 정치인 아베 신조, 2018년 암살된 사우디아라비아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트위터에도 ‘이 사람이 유료 구독인 블루에 가입하고 전화번호를 인증했다’는 표시가 붙었다. 세상을 떠나 트위터의 유료 구독 서비스에 가입했을 가능성이 없는데도 잘못된 표시가 붙은 것이다.
트위터의 유료 정책에 반발하며 파란색 인증 마크를 잃었던 BBC와 뉴욕타임스 계정에도 다시 인증 마크가 붙었다. 심지어 트위터에 반발하며 “돈을 내고 파란색 인증 마크를 단 사람들을 차단하자”는 움직임을 보인 유명 계정에도 공짜로 파란색 인증 마크가 달렸다.
테크 업계에선 일론 머스크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유료화 전략이 실패했다고 평가한다. 트위터가 유료 인증 마크 정책으로 큰 혼란이 이어지면서 브랜드 가치가 훼손되자, 결국 정책을 포기하려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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