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다 돈 내고 호텔 잡는다, 여행 구독 시대
월 회비 내면 저렴하게 숙소예약
英선 패키지 상품 구독 서비스도
국내에도 본격적인 여행 ‘구독 서비스(Subscription services)’ 상품이 등장했다. 구독 서비스는 매월 정액을 내고 제품을 정기적으로 배송받아 쓰는 것을 뜻한다. 구독서비스는 과거에 신문·잡지 등에만 있었지만 넷플릭스 같은 동영상 정기 구독 서비스와 아마존의 유료 회원제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이 성공을 거두면서 확산했다.
일본의 최대 여행 구독 서비스 업체인 하프(HafH)는 24일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가 매달 일정 금액을 내면 해당 업체의 동영상을 제한 없이 볼 수 있는 것처럼 다른 플랫폼보다 저렴한 가격에 숙박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구독 회원은 각자 내는 돈에 따라 매달 받는 코인을 모아 숙소를 예약할 수 있다. 호스텔, 비즈니스 호텔, 프리미엄 호텔 등 숙박 시설 종류에 따라 필요한 코인이 다르다. 회사 측은 “성수기와 비수기 예약에 필요한 코인 개수가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했다. 현재는 일본 1000개를 포함해 30국 2000여 업체를 이용할 수 있다. 국내에선 소피텔 앰배서더 서울, 메이필드 호텔 서울 등이 제휴돼 있다.
이 같은 여행 구독 서비스는 2020년 미국 럭셔리 여행업체 인스피라토가 월 2500달러(약 330만원)에 세계 최고급 호텔을 이용하도록 한 ‘인스피라토 패스’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2550달러에 전 세계 100만개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 업체가 독점 제공하는 고급 별장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부유층 고객에게 인기라고 한다. 영국에선 여행 스타트업 비라이트백이 월 49.99파운드(약 8만3000원) 짜리 중저가 유럽 여행 상품을 내놔 가성비 고객을 끌어모았다. 2박에 귀국 항공권이 포함된 여행 상품을 연 3회 이용할 수 있게 했다. 글로벌 여행 매체 트래블앤드레저 컴퍼니가 론칭한 ‘트래블앤드레저 고’라는 플랫폼은 월 9.95달러에 모기업이 소개한 숙박 업체 등을 할인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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