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로 문 닫는 대형마트…‘노른자 땅’ 개발방향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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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대형마트가 경영 위기로 줄줄이 문을 닫는다.
유동 인구가 많고 교통이 편리한 이들 대형마트 부지는 모두 부산의 '노른자 땅'으로 꼽혀 향후 개발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이처럼 부산지역 대형마트의 수익성 악화가 부동산 개발 붐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지역 대형마트 부지가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요소를 갖췄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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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수 업체, 주상복합 개발 검토
- 이마트 문현점도 매각 추진 중
- 롯데百 동래는 허위매물 해프닝
- 대부분 최적 입지…업자들 관심
부산지역 대형마트가 경영 위기로 줄줄이 문을 닫는다. 자산 유동화를 위한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동 인구가 많고 교통이 편리한 이들 대형마트 부지는 모두 부산의 ‘노른자 땅’으로 꼽혀 향후 개발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오는 5, 6월께 홈플러스 연산점(1만3300㎡)이 폐점한다. 대원플러스건설이 1200억 원대에 인수했다. 도시철도 1호선 연산역과 교대역 사이에 자리한 이곳은 인근 온천천과 함께 연산자이아파트 부산더샵파크시티 등 아파트 단지와 가깝다. 주변에 상업시설도 밀집해 최적 입지로 분류된다. 홈플러스 연산점에는 주상복합 개발이 추진된다. 대원플러스건설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등을 고려해 개발 시점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해운대 마린시티의 홈플러스 해운대점(1만9400㎡)도 오는 7, 8월 폐점할 예정이다. 이 부지도 도시철도 2호선 동백역뿐만 아니라 두산위브더제니스 해운대아이파크 대우마리나 등 마린시티를 대표하는 아파트와 가깝다. 이곳 역시 고층 주상복합 건물이 세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마트 문현점(1만3400㎡)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이마트 문현점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인근에 있고, 도시철도 2호선 국제금융센터역과 도보 5분 거리다. 인근에 대규모 재개발 수요도 있다. 앞서 롯데마트 금정점, 홈플러스 가야점도 각각 건설사와 부동산 개발 업체에 매각됐다.
이처럼 부산지역 대형마트의 수익성 악화가 부동산 개발 붐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체 매출 동향’ 자료를 보면 대형마트의 매출액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 연속 하락세를 그렸다.
홈플러스는 가야·연산·해운대점 3개 점포에 대해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점포를 매각한 뒤 부동산 개발업자가 개발을 완료하면 그 건물에 다시 입점하는 것이다. 매각에 따른 직원 고용과 자산 유동화를 모두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지역 대형마트 부지가 부동산 개발업자들의 구미를 당길 만한 요소를 갖췄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서베이 이영래 대표는 “대형마트 주변으로 자연스럽게 상권과 인프라, 주거지가 형성돼 거점지역이 됐다”며 “이와 함께 대부분 1000% 용적률이 적용되는 상업지역이라 고층 건물을 세워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최근 롯데백화점 동래점 부지(2만6299㎡)가 5000억 원에 매물로 나왔다가 사라지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매물에는 ‘주상복합 최적지’라는 설명까지 붙었다. 도시철도 1호선 명륜역과 연결된 롯데백화점 동래점 부지는 바로 옆에 주거 단지가 즐비해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토지 소유자와 공인중개사를 통해 확인한 결과 허위 매물로 파악됐다. 동래점 폐점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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