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재벌 LVMH, 유럽 기업 최초로 시총 5000억달러 돌파

송경재 2023. 4. 25. 02: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세계 최대 명품 재벌인 프랑스 명품업체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 시가총액이 24일(이하 현지시간)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LVMH는 유럽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시가총액 기준 세계 톱10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을 비롯해 주로 미 기술업체들이 장악한 이 명단에 유럽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LVMH가 포함돼 있다.

LVMH가 사상최초로 유럽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5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중국 덕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프랑스 명품 재벌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이 유럽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24일(현지시간) 시가총액 5000억달러 벽을 뚫었다. 세계 최고 부자인 베르나르 아르노(오른쪽 2번째) LVMH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20일 파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뉴스1

세계 최대 명품 재벌인 프랑스 명품업체 모에헤네시 루이뷔통(LVMH) 시가총액이 24일(이하 현지시간)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유럽 기업으로는 사상 처음이다.

중국이 지난해 말 제로코로나 정책을 포기하고 재개방에 나선 것이 LVMH의 1·4분기 매출 성장률을 애널리스트들 전망의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LVMH가 기록을 세웠다.

시가총액 세계 10위 기업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루이뷔통, 불가리, 디오르 등의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LVMH는 이날 파리 유로넥스트 거래소에서 지난 주말보다 0.3% 오른 903.70유로를 기록해 시가총액이 4540억유로(약 668조7000억원)로 뛰었다.

유로당 1.1019달러를 기준으로 하면 5003억달러 시총이다.

LVMH는 유럽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시가총액 기준 세계 톱10 기업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업체 애플을 비롯해 주로 미 기술업체들이 장악한 이 명단에 유럽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LVMH가 포함돼 있다.

LVMH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10위 기업으로 테슬라 바로 뒤이다. 신용카드사 비자보다는 위다.

이날 LVMH 시가총액이 500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최대 주주인 창업자 베르나르 아르노와 그 일가의 자산평가액 역시 2120억달러(약 283조원) 규모로 불어났다.

올해 74세의 아르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제치고 올해 세계 최고 부자가 됐고, 테슬라 주가가 폭등하면서 잠시 1위 자리를 내줬다가 다시 최고 부자 타이틀을 탈환한 바 있다. 최근 테슬라 주가가 연일 하락하는 가운데 LVMH 주가는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어 둘 사이의 자산평가액 격차도 더 벌어질 전망이다.

중국 훈풍

LVMH가 사상최초로 유럽 기업 가운데 시가총액 5000억달러를 돌파한 것은 중국 덕이다.

세계 2위 경제국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최대 명품 시장이다.

지난해 말 중국이 제로코로나 정책을 포기하고 재개방에 나선 것이 명품 보복소비를 부추겨 LVMH의 가파른 1·4분기 매출 성장세를 불렀다.

LVMH의 1·4분기 매출 증가율은 17%로 애널리스트들 예상의 2배를 웃돌았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도 이 기간 매출 증가율이 25%에 육박하며 LVMH를 앞질렀지만 규모가 작아 LVMH의 그늘에 가려 버렸다. 에르메스 시총은 LVMH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번스타인은 LVMH가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지속하는 한편 중국에서는 급속하고 강력한 성장이 나타난 덕에 실적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컨설팅 업체 베인에 따르면 명품시장은 2020년 코로나19 봉쇄 기간 급감했지만 이듬해인 2021년 회복세로 돌아서 총매출 규모가 1조1500억유로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20% 더 성장했다.

일반 소비재가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긴장, 고금리 등으로 타격을 입고 있지만 명품은 이 같은 흐름에서 벗어나 있어 올해에도 탄탄한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스톡스유럽600지수내에서 LVMH는 2, 3위 업체와 시가총액 격차를 더 벌렸다.

2위 업체는 세계 최대 식료품 업체 네슬레로 시가총액이 3260억달러에 그쳤다. 3위인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르디스크 시총은 2720억유로 수준이다.

LVMH는 올해 주가가 33% 폭등했고, 시가총액은 지난 3년 사이 2배 넘게 폭등했다. 분기 실적을 발표한 12일, 그리고 이날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뚫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