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이드 휴전’ 종료 후에도 각국 필사적 탈출…수단인도 대규모 탈출

김종수 2023. 4. 25. 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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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군벌 간의 무력 충돌이 주춤했던 사흘간의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 휴전'(21∼23일)이 종료된 후에도 각국의 필사적인 자국민과 외교관 철수가 이어졌습니다.

수도 하르툼 한국대사관에 집결해 있던 한국인 28명도 동부 항구도시 포트수단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전날 하르툼에서 홍해 도시 포트수단으로 출발한 유엔의 대규모 철수 차량 행렬도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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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군벌 간의 무력 충돌이 주춤했던 사흘간의 '이드 알피트르(라마단 종료를 기념하는 명절) 휴전'(21∼23일)이 종료된 후에도 각국의 필사적인 자국민과 외교관 철수가 이어졌습니다.

수도 하르툼 한국대사관에 집결해 있던 한국인 28명도 동부 항구도시 포트수단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현지시각 24일 로이터, AF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서방 국가들과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요르단, 쿠웨이트, 카타르, 남아프리카공화국, 차드 등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이 수단 내 외교관을 포함한 자국민 철수 작전을 마쳤거나 진행 중입니다.

한국도 수도 하르툼의 대사관에 집결해 있던 국민 28명을 버스 편으로 하르툼에서 동북쪽으로 800㎞ 넘게 떨어진 포트수단의 안전지역까지 무사히 대피시켰습니다.

포트수단 공항에 대기 중이던 군용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제다로 건너간 이들은 2명을 제외한 26명이 군수송기로 갈아타고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전날 하르툼에서 홍해 도시 포트수단으로 출발한 유엔의 대규모 철수 차량 행렬도 무사히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65대의 차량으로 구성된 유엔의 대피 행렬에는 직원과 가족 등 700여명이 함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안전한 대피를 도운 수단의 양측 군벌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즉각 전투를 멈추고 모든 민간인을 전투의 영향을 받는 지역에서 탈출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드 휴전 종료 후 정부군과 RSF 간 분쟁이 격화해 본격적인 내전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수단인들의 피란 행렬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로 하늘길과 뱃길을 이용해 수단을 떠난 외국인들과 달리 수단인들은 대부분 육로를 통해 인접국인 차드와 이집트, 남수단 등지로 탈출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sweep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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