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매니얼’ 열풍에 약과 불티

박미영 2023. 4. 25.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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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옛 먹거리가 유행하는 이른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열풍이 불면서 전통 간식 '약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약과는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많은 간식이지만 최근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졌다.

인기가 많은 아이돌 공연을 예매하기 위해 티케팅(ticketing)을 하듯이 품절이 되기 전에 약과를 구매하기 위해 '약케팅'을 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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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중심 옛날 먹거리 유행
편의점 매출 1년새 최대 9.6배↑
오픈런·온라인 약케팅 신조어도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를 중심으로 옛 먹거리가 유행하는 이른바 ‘할매니얼(할머니+밀레니얼)’ 열풍이 불면서 전통 간식 ‘약과’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약과를 사기 위해 오픈런을 하는가 하면 온라인 판매는 ‘약케팅(약과+티케팅)’이라고 불릴 만큼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24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의 이달 1~16일 약과 매출은 전년 대비 9.6배 급증했다. 약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디저트 제품의 전체 매출도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상온 디저트 제품의 매출은 전년 대비 88.5% 늘었다. 지난달 매출신장률 18.6% 대비 70%포인트 올라간 수치다.

다른 편의점에서도 약과 매출은 급성장하고 있다. 편의점 GS25의 지난달 약과 매출은 전년 같은 달 대비 226.8% 늘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달 약과 매출이 전년 같은 달 대비 150% 늘었다. 이마트24 역시 84% 증가했다.

약과는 중장년층에게 인기가 많은 간식이지만 최근엔 MZ세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아졌다. CU가 지난달 서울의 ‘이웃집 통통이’ 카페와 협업해 출시한 ‘이웃집 통통이 약과 쿠키’의 연령대별 매출 분석 결과 20대가 40.9%, 30대가 42.2%로 2030세대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 고객층이었던 50대 이상 고객 비중은 5%도 되지 않았다.

최근에는 ‘약케팅’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인기가 많은 아이돌 공연을 예매하기 위해 티케팅(ticketing)을 하듯이 품절이 되기 전에 약과를 구매하기 위해 ‘약케팅’을 한다는 뜻이다.

이 같은 약과 열풍에 따라 식품업계에서는 약과 상품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이 지난해 10월 ‘벌꿀 약과’를 내놓은 것을 시작으로 도넛 브랜드 노티드는 중병과 브랜드 ‘만나당’과 협업해 올해 ‘약과 스콘’을 판매했다. SPC삼립은 지난달 전통 디저트 브랜드 ‘대한과자점’을 론칭하고 첫 제품으로 ‘조청 모약과’를 내놨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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