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대화형 AI·물류용 AI·6G 신기술…‘미래’ 선점 경쟁

이통 3사, 새 먹거리 창출 전쟁
SKT ‘에이닷’에 ‘이루다’ 더한
새로운 챗봇 AI 공동개발 나서
스캐터랩에 150억원 지분 투자
KT, 물류 전문사 롤랩과 협업
AI 운송관제 ‘브로캐리 2.0’ 출시
LGU+, 포항공대 연구팀 손잡고
㎔ 주파수 네트워크 기술 개발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챗봇 에이닷과 스캐터랩의 AI 챗봇 이루다가 만나 새로운 감성형 AI를 만든다. KT는 AI가 화물을 중개·운송 지원하는 서비스를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6G 후보 주파수로 거론되는 테라헤르츠(㎔) 도달 범위를 넓히는 네트워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동통신 3사가 신기술과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해 달리고 있다.

SKT는 스캐터랩에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150억원 지분투자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SKT가 주도하는 ‘K-AI 얼라이언스’에 스캐터랩도 합류했다.

스캐터랩은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사람처럼 친근한 대화를 할 수 있는 A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이루다와 강다온 등을 보유하고 있다.

SKT와 스캐터랩은 새로운 감성대화형 AI 서비스를 공동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또 감성과 지식 영역을 모두 보유한 언어모델(LLM) 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SKT의 멀티모달·장기기억 기술과 스캐터랩의 사람 간 관계·시공간 맥락 추론 능력 기술 등이 결합하면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KT는 디지털 물류 전문 그룹사 롤랩과 협업해 AI 운송 관제와 화물 추천 기능을 고도화한 ‘브로캐리 2.0’을 출시했다. 브로캐리는 지난해 선보인 플랫폼으로 AI 추천요금과 익일 결제 등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1년 만에 차주 1만명, 화주 160개 이상을 확보했다.

브로캐리 2.0에서 화물 운송을 의뢰한 화주는 화물의 상·하차 및 이동 위치 등 운송 상황과 도착 예상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 편도 외 경유, 왕복화물 주문도 할 수 있다. 차주는 내비게이션을 통해 화물차 높이 때문에 이용할 수 없는 도로 등 정보가 반영된 최적의 이동경로를 받는다. 화물 추천 서비스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송을 마친 차주에게 부산에서 서울이나 경기도 지역으로 다시 싣고 올 수 있는 화물 정보를 알려준다.

김재남 KT 디지털물류사업담당 상무는 “물류의 디지털전환 속도가 늦어 기회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홍원빈 교수 연구팀과 함께 ‘재구성 가능한 지능형 표면(RIS)’을 개발했다.

6G 후보 주파수로 거론되는 ㎔ 주파수는 가용 대역폭이 넓어 초고속·대용량 데이터 서비스에 적합한 전송속도를 낼 수 있다. 그러나 파장이 매우 짧아 외부 기지국에서 실내로 들어오는 경우 전파 손실이 커 통신 품질이 낮아진다.

이에 LG유플러스와 홍 교수 연구팀, 계측기 제조업체 키사이트테크놀로지스는 ㎔ 전파를 조정하는 반사·흡수·투과 3종의 전파 표면을 만들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 대역 전파 손실을 줄이고, 전파를 인위적으로 원하는 곳으로 방향 전환하거나, 차단할 수 있다. ㎔ 활용 시 6G 무선통신 인프라 구축 비용도 줄일 수 있다.

홍 교수는 “세계 최초로 무선통신 전파 환경을 제어해 효율적인 통신 시스템 구성을 가능케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