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가방 부부’에 “졸혼도 고려” 조언→남편에 “생계에 발 뺀 느낌” (결혼지옥)

오은영 박사가 ‘가방 부부’에게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 구체적이고 현실적으로 의논하라고 조언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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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가장 아내 VS 방관 남편 - 가방 부부’가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이날 스튜디오에 출연한 아내는 결혼 생활 22년 중 12년 정도 가장 역할을 해야 했다고 하며 초반 10년을 빼고는 남편의 수입이 불안정해 돈을 벌어야 했다고 말했다. 택배, 퀵 서비스 일과 방과 후 학교 교사 일을 병행하며 생활비를 버는 아내는 남편은 아파트 대출금과 보험료로 월 100만 원 정도 부담할 뿐 그 이외의 부분은 본인이 번 돈으로 부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남편은 5년 전 뇌출혈로 쓰러지며 뇌전증 판정을 받았다고 고백, “몸이 너무 고단하고 힘드니까 핑계 같지만 집안일을 못 하게 되고 안 하게 된다.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졌다”고 하며 쓰러진 직후 아내도 아이들도 자신의 건강 상태에 물어봐 주지 않는 것이 섭섭했다고 털어놨다.

아내 또한 자궁경부암 1기로 자궁적출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었다. 하지만 뇌전증 판정 이후 6개월 정도 일을 쉰 남편과 달리 아내는 수술 3주 만에 방과 후 수업에 나갔다고. 아내는 “제가 남편 몫까지 감당해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 그전에도 생계를 책임지지 않던 남편이 아프기까지 한데 심지어 빚까지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걸 처리하다 보니 그런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남편이 돈을 벌 생각을 안 하니 내가 그 몫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힘들었다. 나는 아파도 했는데 남편은 왜 못하지라는 생각이 들어 관계가 더 이렇게 된 것 같다”고 하며 오랜 시간 가장 역할을 하지 않는 남편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오은영 박사는 “죄송한데 뼛골 때리는 얘기를 하겠다. 남편분이 불편하신 게 가사를 함께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고 본다. 병원에서 하지 말라는 것은 뇌압을 올리는 것을 하지 말라는 거지 건강 관리를 위한 운동은 하셔야 한다. 너무 안 움직이시더라”고 하며 “아내가 평생을 생계를 책임지고 남편분이 아프고 난 뒤 알게 된 빚까지 처리하느라 뛰어다니는데 몸은 괜찮냐는 말 한마디 안 한 걸로 틀어져 있다. 전후 관계와 총량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부부 모두에게 “그 부분은 사과하는 게 좋겠다. 서로 잘 해 나가도 그 부분에 때문에 틀어지면 힘들다”, “남편 또한 아내가 아팠을 때 해주지 못했던 위로와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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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은영 박사는 친구에게 투자 명목으로 돈을 빌린 남편에게 “죄송한데 돈을 너무 쉽게 보시는 것 같다. 돈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 갖고 계시는 건가 싶다. 100만 원으로 생활비가 해결될 거라고 생각하는 건 너무 순진한 생각이다. 4인 가족 기준이라는 게 있다. 수입이 적으면 부부가 함께 논의하고 해결해야 하는데 생활비를 어떻게든 해결해 보겠다는 마음이 없으신 것 같다. 발을 빼고 계신다”고 하며 “부부 사이에 경제적인 부분에 대한 대화를 구체적으로 해야 하고 아내가 생활비를 감당하고 있으면 남편이 가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결되지 않는다면 졸혼도 고려하라고 권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화나는데?”, “아니 준비 중ㅋㅋㅋㅋㅋㅋ왜 이렇게 당당한데”, “심지어 빚도 있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국민 멘토' 오은영 박사, 이번엔 부부 솔루션이다!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은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