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이란 히잡시위탄압 8명·이동통신사 추가제재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연합(EU)이 24일(현지시간) 이란내 반정부 시위를 가혹하게 진압하고, 인권 학대를 자행한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협력기관, 이란의회 소속 8명과 이동통신사 아리안텔(Ariantel)을 추가로 제재했다.
추가 제재는 이란 정부가 반정부와 비판 여론을 묵살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에 대한 감시 계획을 짜는 데 공헌한 이동통신사 아리엔텔과 이란혁명수비대와 투자 관련 협력기관, 이란의회 의원 등 8명을 겨냥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24일(현지시간) 이란내 반정부 시위를 가혹하게 진압하고, 인권 학대를 자행한 이란혁명수비대(IRGC)와 협력기관, 이란의회 소속 8명과 이동통신사 아리안텔(Ariantel)을 추가로 제재했다.
EU 28개 회원국은 이날 룩셈부르크에서 성명을 내고, 이 같은 추가 제재에 합의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추가 제재는 이란 정부가 반정부와 비판 여론을 묵살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에 대한 감시 계획을 짜는 데 공헌한 이동통신사 아리엔텔과 이란혁명수비대와 투자 관련 협력기관, 이란의회 의원 등 8명을 겨냥했다.
이들은 EU 입국이 금지되며, EU 내 보유한 자산은 동결된다. EU 기업들은 제재 대상에 대한 자금 융통을 할 수 없게 돼 있다. 이로써 EU의 대이란 제재 대상은 211명과 35개 기관으로 늘어났다.
EU는 이날 성명에서 "이란 당국은 평화로운 시위에 대한 모든 형태의 폭력적인 진압을 중단하고, 비판적 목소리를 묵살하기 위한 임의적 구금을 중단하고 부당하게 구금된 모든 이들을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EU는 또 "이란 당국은 시위자에 대한 사형집행을 중단하고, 사형선고를 취소하는 한편, 모든 구금자에 대한 정당한 법적 절차를 보장하라"면서 "외국 시민에 대한 구금도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1979년 이란의 이슬람 혁명으로 집권한 시아파 성직자들의 신정(神政)체제를 보위하기 위해 창설됐으며, 현재 육·해·공군 12만5천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혁명수비대 산하 조직인 바시지 민병대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지는 반정부 시위 진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테헤란을 비롯한 이란 주요 도시에서는 지난해 9월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가 체포돼 경찰서에서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이 촉발한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가 이어져 왔다.
평화시위에 이란당국이 무자비한 폭력진압을 하면서 500여명의 시위 참가자가 목숨을 잃었고, 2만여 명이 체포됐다. 이란 당국은 구금한 시위자 중 40여 명에게 사형선고를 내리고 사형을 집행하고 있다.
yulsid@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타이슨 복귀전 6천만가구 시청"…시청자들 "버퍼링만 봤다" | 연합뉴스
- 모르는 20대 여성 따라가 "성매매하자"…60대 실형 | 연합뉴스
- "창문 다 깨!" 31년차 베테랑 구조팀장 판단이 52명 생명 구했다 | 연합뉴스
- 中대학생 '교내 묻지마 칼부림'에 25명 사상…"실습공장서 착취" | 연합뉴스
- 평창휴게소 주차 차량서 화재…해·공군 부사관 일가족이 진화 | 연합뉴스
- 경찰, '동덕여대 건물 침입' 20대 남성 2명 입건 | 연합뉴스
- 패혈증 환자에 장염약 줬다가 사망…의사 대법서 무죄 | 연합뉴스
- KAIST의 4족 보행로봇 '라이보' 세계 최초 마라톤 풀코스 완주 | 연합뉴스
- [샷!] "채식주의자 읽으며 버텨"…'19일 감금' 수능시험지 포장알바 | 연합뉴스
- 영국서 女수감자 '전자장치 착용' 조기 석방 검토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