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디트스위스 ‘뱅크런’ 규모, 올해 1분기에만 91조 원대

김종수 2023. 4. 25.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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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투자 실패 등으로 파산 위기에 빠졌다가 경쟁사인 UBS에 인수된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의 고객들이 올해 1분기에만 90조원이 넘는 돈을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S가 최근 발간한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은행 고객들이 자산관리 부서나 예금 부서에 맡겼던 돈이 1∼3월에만 612억 스위스프랑, 우리 돈 91조 8천억 원 정도 인출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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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투자 실패 등으로 파산 위기에 빠졌다가 경쟁사인 UBS에 인수된 스위스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의 고객들이 올해 1분기에만 90조원이 넘는 돈을 인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S가 최근 발간한 올해 1분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은행 고객들이 자산관리 부서나 예금 부서에 맡겼던 돈이 1∼3월에만 612억 스위스프랑, 우리 돈 91조 8천억 원 정도 인출됐습니다.

보고서는 UBS가 CS 인수를 확정한 지난달 19일 이후 순자산 유출이 특히 많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위스 연방정부 주도로 전격적으로 발표한 두 은행의 합병 소식에 자산 안전성을 우려한 CS 고객들이 앞다퉈 대규모로 예금을 빼가는 소위 '뱅크런'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예금 유출은 이달 들어 완화됐지만, 순자산 규모가 바닥을 찍고 다시 늘어나는 식의 반전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CS는 올해 1분기에 128억 스위스프랑, 우리 돈 19조 2천억 여 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지만, 이는 CS의 고위험 채권이 상각된 데 따른 명목상의 수치라고 보고서는 부연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김종수 기자 (sweep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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